[단독] 정헌율 익산시장, 다문화가족 "잡종" 비유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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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율 전북 익산시장이 다문화가족 행사에서 '잡종 강세'라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정 시장은 다문화가족을 격려하기 위한 발언이었다고 해명했으나 다문화 가족 자녀를 '잡종'에 비유한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그러자 임 의원은 "시장께서는 다문화가족 운동회에 가서 잡종강세라는 이야기를 했다"며 "말씀 가리지 않고 한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듣는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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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시장 "다문화가족 격려하려고 한 말"
지난 13일 익산시의회에서 217회 본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임형택 의원은 정 시장에게 익산지역 악취 문제를 질의했다.
임 의원과 논쟁하던 정 시장은 별안간 "임 의원은 과거 시민단체에서 활동할 때처럼 잘못한 것만 지적하지 책임지고 공감하는 자세를 볼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자 임 의원은 "시장께서는 다문화가족 운동회에 가서 잡종강세라는 이야기를 했다"며 "말씀 가리지 않고 한다는 이야기를 주변에서 많이 듣는다"고 맞받았다.
'잡종강세'란 서로 다른 종의 결합으로 탄생한 세대가 크기와 다산성 등에서 윗세대 어느 쪽보다도 우세한 것을 의미한다. 주로 옥수수같은 농작물이나 닭·돼지 등 가축을 기를 때 활용되는 특성이다.
정 시장은 축사에서 '생물학적 과학적으로 얘기한다면 잡종강세라는 말도 있지 않느냐. 똑똑하고 예쁜 애들(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자녀)들을 사회에서 잘못 지도하면 파리 폭동처럼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산시에 따르면 이날 대회에는 중국과 베트남 등 9개국 다문화가족 600여명이 참석했다.
정 시장은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튀기들이 얼굴도 예쁘고 똑똑하지만 튀기라는 말을 쓸수 없어 한 말이다"며 "'당신들은 잡종이다'고 말한 게 아니라 행사에 참석한 다문화 가족들을 띄워주기 위해 한 말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튀기' 역시 주로 한국 여성과 미국 병사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를 지칭해 비하하는 우리말이다.
경희대학교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이택광 교수는 "한국은 민족주의 자체가 인종주의적인 성격을 띄고 있고, 우리 모두 그런 문제를 별로 느끼지 못하는 시대를 살아왔다"며 "부적절한 발언인데 그 말이 성의였다는 게 더 큰 문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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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김민성 기자] whalesh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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