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北 선원들 해경 처음 만나.."바다서 4일간 배 수리"
[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 주말 강원도 삼척항을 통해 귀순한, 북한 어선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해상 경계가 뚫린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최초 발견 당시에, 북한 선원들과 해경이 나눴던 대화가 담긴 영상을, MBC가 단독으로 확보했습니다.
이들은 바다에서 나흘 동안 배를 수리 했다고 말했습니다.
조규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5일 오전 7시 15분쯤, 강원도 삼척항.
작은 나무배 위에 북한 선원 4명이 서 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이 질문을 하자, 배의 기관 고장으로 며칠동안 바다에 표류했다고 말합니다.
[북한 선원] ("지금 기관고장으로 들어왔다고 그러는데.") "네." ("그 다음에 수리는 언제 했어요?") "우리가 그저 바다에서 한 4일 동안 수리했습니다." ("4일 동안 수리해가지고 하루 만에 배가 들어왔네.") "네."
북한 선원들은, 배 수리를 마친 뒤 지난 13일 밤부터 육지 방향으로 배를 몰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선원] ("언제부터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지금이 15일이거든.") "13일, 14일. 뭐야." ("낮이에요? 밤이에요? 아침이에요?") "밤입니다." ("그럼 13일 밤?") "네."
운항을 재개한 지 하루 반 만인 15일 오전 6시 15분 무렵, 이들의 어선이 삼척항에 들어오는 모습이 인근 CCTV에 잡혔습니다.
북한 선원들은 어선을 삼척항에 정박한 뒤 일부가 육지에 올랐고, 주민과 가벼운 대화도 나눴습니다.
특히 한명은, 탈북한 이모가 서울에 살고 있다며, 휴대전화를 빌려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 "북한 사람들 보면 대체적으로 며칠 동안 내려온 복장이 아니었어요. 복장 자체가 엄청 깨끗했어요. 일한 흔적도 없고…"
북한 어선은 삼척항에 1시간 정도 머문 뒤 해경 경비함에 예인돼 동해항으로 옮겨졌습니다.
MBC뉴스 조규한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조, 장성호, 김종윤(강원영동))
조규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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