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황교안, 우리 국민 외국서 차별받으면 참으라 할 건가"

2019. 6. 20. 11: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외국인 노동자 차별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취업했는데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합당한 대우를 못 받고 차별받으면 뭐라고 하실 겁니까"라고 비판했다.

김 총수는 2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코너 '김어준 생각'에서 "외국인 노동자는 세금을 내지 않고 우리나라에 기여한 바가 없다"는 황 대표의 주장을 반박하며 이렇게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좌)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우). 뉴시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가 외국인 노동자 차별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취업했는데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합당한 대우를 못 받고 차별받으면 뭐라고 하실 겁니까”라고 비판했다.

김 총수는 2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코너 ‘김어준 생각’에서 “외국인 노동자는 세금을 내지 않고 우리나라에 기여한 바가 없다”는 황 대표의 주장을 반박하며 이렇게 말했다.

김 총수는 “외국인이 국내 기업에 고용돼 일하는데 왜 기여가 없나. 그러면 기업은 아무 기여도가 없는 사람들을 왜 고용하겠나. 기업이 국가에 기여하는 만큼 (외국인 노동자도) 함께 기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 국적을 가진 국내 거주자가 급여를 받으면 소득세법에 따라 세금을 낸다. 종합소득세랑 국민연금도 낸다”며 “황 대표의 주장은 근로기준법과 국제노동기구의 국적 차별 금지 조항을 위배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묻고 싶다.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취업하는데 단지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합당한 대우를 못 받고 차별받으면 뭐라고 하실 건가. 차별을 참으라고 하실 거냐”고 덧붙였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8일 오후 부산 중구 비프광장을 방문,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의 항의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뉴시스

김 총수는 코너가 끝난 뒤에도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평생 검사 일만 해서 그런지 사회경제적 사안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낮다”며 “황 대표 발언은 극우 개신교 또는 커뮤니티에서 외국인들 나가라고 할 때 펼치는 주장과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황 대표의 주장이 인종차별적인 맥락을 포함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황 대표가 가리키는 외국인 노동자가 국내 굴지 기업에서 고소득 전문직에 있는 백인들은 아닐 것이다. 중동이나 동남아 지역의 저임금 외국인 노동자들을 떠올렸을 것”이라며 “이들 임금은 더 떨어뜨려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나. 외국인들 사이에도 차별을 두겠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전 세계 대사관을 향해 ‘당신 국가의 국민을 차별하겠다’는 말이고 동시에 ‘우리 국민이 당신 나라에 가면 차별해도 좋다’는 얘기”라며 “못 사는 나라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험한 일 하면 차별받아도 좋다는 생각인가”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지난 19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산지역 중소·중견기업 대표들과의 조찬간담회에 참석해 “내국인은 국가에 세금을 내는 등 우리나라에 기여한 분들로, 이분들을 위해 (국가가) 일정 임금을 유지하고 세금 혜택을 주는 것”이라며 “외국인은 우리나라에 기여해온 바가 없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똑같이 임금 수준을 유지해줘야 한다는 건 공정하지 않다”고 말해 외국인 노동자 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박준규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