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빛원전, 1호기 출력급증 사고 이어 3호기 압력이상도 '쉬쉬'

박영래 기자,한산 기자 2019. 6. 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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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발생한 한빛원전 1호기 출력 급증사고가 10여일만에 일반에 알려진 데 이어 3호기 격납건물에서 발생한 압력 이상 현상도 쉬쉬하면서 원전 측의 안일한 대처가 도마에 올랐다.

비록 이번 3호기 압력 누설 건이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즉시 보고할 수준의 사안은 아니라지만 1호기 출력 급증 사고가 10여일 만에 뒤늦게 알려진 데 이어 3호기 사고도 원전 측이 쉬쉬하면서 이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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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에 알리지 말라" 안일한 대처 도마 위
영광 한빛원전. /© News1

(영광=뉴스1) 박영래 기자,한산 기자 = 지난달 발생한 한빛원전 1호기 출력 급증사고가 10여일만에 일반에 알려진 데 이어 3호기 격납건물에서 발생한 압력 이상 현상도 쉬쉬하면서 원전 측의 안일한 대처가 도마에 올랐다.

한빛 3호기 보수공사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20일 뉴스1에 "한빛 1호기 출력 급증사고로 여론이 안 좋은데 3호기 사고마저 알려지면 좋을 게 없기 때문에 외부에 말하지 말아 달라고 원전 측이 강요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어 "3호기 재가동이 2∼3개월 정도 늦어질 정도로 중대사안으로 보이는데 자꾸 감추려고만 하는 원전 측의 태도가 수상쩍다"고 말했다.

한빛원전 측은 지난해 5월부터 계획예방정비가 진행된 3호기에 대한 종합누설시험에서 격납건물 내 압력이 새는 등 안전성에 이상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때문에 3호기 격납건물에 대한 전체적인 정비작업을 다시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고, 24일 예정됐던 3호기 재가동은 2∼3개월 연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원자로가 지진이나 정전, 냉각실패 등으로 핵연료가 녹아내리고 손상을 입으면 격납건물 내부에 증기와 방사성물질이 가득차면서 압력이 높아지고 폭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격납건물 내 압력누설은 중대사안으로 꼽힌다.

비록 이번 3호기 압력 누설 건이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즉시 보고할 수준의 사안은 아니라지만 1호기 출력 급증 사고가 10여일 만에 뒤늦게 알려진 데 이어 3호기 사고도 원전 측이 쉬쉬하면서 이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다.

한빛원전 측은 지난달 10일 1호기에서 제어봉 제어능력 측정시험 중 원자로 열 출력이 운영기술기침서상 제한치인 5%를 상회한 18%까지 급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당시 무면허 직원이 제어봉을 조작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여론의 강한 질책을 받았다.

시민단체는 이와 관련해 "이같은 사건은 세계 최대 핵사고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체르노빌 참사와 비견된다"면서 원전 측의 안일한 대응을 꼬집었다.

현재 영광 한빛원전은 2호기와 5호기만 정상 가동되고 있을 뿐 1, 3, 4, 6호기는 계획예방정비로 정지 상태다.

3호기 격납건물 압력누설과 관련해 한빛원자력본부 관계자는 "격납건물 내에는 각종 배관이 관통하는데 여기서 누설이 발견된 것"이라며 "방사성 관리구역 내에서 새는 것이고 그 양도 미미해 크게 우려할 사안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yr20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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