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도 비판 가세.."서독서 일하던 시절 잊었나"

김지경 2019. 6. 2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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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우리나라에 기여한 게 없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동일한 임금을 주는 건 공정하지 않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어제 발언을 두고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황 대표가 "이번 논란이 오히려 자신의 진의를 왜곡한 터무니없는 비난"이라면서 사과를 하는 대신 적극적으로 반박했습니다.

김지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외국인 노동자 임금 차별 발언으로 호된 비판을 받은 황교안 대표가 반박에 나섰습니다.

자신은 과도한 최저임금 인상의 부작용을 지적한 것이라며, 외국인 노동자들은 숙박비까지 줘야 해 기업이 더 어렵다는 걸 강조했다는 겁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외국인 근로자 최저임금 문제를 지적했더니, 일부에서는 차별이니 혐오니 정말 터무니없는 비난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나라에 기여한게 없는 외국인에게 같은 임금을 주는 건 불공정하다"는 어제 발언이 유효한지 묻자 즉답을 피했습니다.

("외국인이 기여한 게 없다는 건 맞는 건가요?") "그건 뭐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부분들인데, 그것보다는 기본적으로 최저임금 산정기준을 적정화 해야겠다…"

여야 4당의 비난은 더 거세졌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의원] "내뱉은 말을 수습하려다 보니까 '애초에 그런 뜻이 아니고요, ILO 협약을 부정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요' (하다가) 이제 최저임금 산입법까지 얘기하는 것 아닙니까."

임금은 노동의 대가라는 경제원칙에서 국적에 따른 차별 금지라는 근로기준법까지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채이배/바른미래당 정책위의장] "무지의 소치입니다. 법무부장관에 국무총리·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하신 분이 우리나라 근로기준법도, 국제노동기구 협약도 모르셨다니 제가 다 부끄럽습니다."

민주평화당은 국가에 기여한게 없어 외국인을 차별해야 한다면 정치발전에 기여한 바 없는 한국당 의원부터 세비를 반납하라고 꼬집었습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도 내외국인 임금차별은 잘못된 국수주의 정책이라며, 과거 우리나라 근로자들이 서독, 중동에 나가던 시절을 생각해야 한다고 비난에 가세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영상취재: 양동암, 정연철 / 영상편집: 김상수)

김지경 기자 (ivot@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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