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보도 '망신' 쓰레기 산..'300억' 들여 치운다

손병산 2019. 6. 21.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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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경북 의성의 쓰레기 산은 외신에까지 보도가 되면서 우리나라의 폐기물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냈죠.

정부와 지자체가 어제부터 본격적인 처리에 나섰는데 현장에 손병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파란 나무들 위로 폐기물 산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17만 3천여톤.

5톤 트럭으로 3만 4천여대분에 달하는 막대한 폐기물 더미인 의성 쓰레기산입니다.

직접 보면 세계적 규모라는 말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쓰레기가 쌓일 동안 방치될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이 절로 나옵니다.

[김경은/의성군 생송2리 이장] "하루 건너 한번씩 불이 나다시피했고 그리고 불이 나면 연기가 우리 마을로 다 덮쳤고…"

이 곳에서 몇년째 썩어가는 쓰레기 더미는 매캐한 냄새를 내뿜고.

쓰레기산 옆으로는 시커먼 침출수가 흘러 나와 가득 고여있습니다.

쓰레기산 바로 옆에는 모내기를 끝낸 논이 인접해 있습니다.

이제 곧 장마철인데 많은 비가 내리면 이런 침출수가 논과 하천으로 흘러들 가능성이 큽니다.

마침내 정부가 쓰레기산을 해체하는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커다란 굴착기가 쓰레기 더미를 힘차게 퍼올립니다.

그렇게 퍼올린 쓰레기를 다른 굴착기가 받아서 폐기물을 종류별로 분류하는 선별기로 옮깁니다.

재활용이 되는 쓰레기는 재활용하고, 쓸모없는 쓰레기는 소각장으로 보내거나 땅에 묻습니다.

장마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침출수를 가둬 놓을 저류지도 다음주 완공 목표로 건설에 착수했습니다.

환경부는 앞으로 이런 쓰레기산을 쌓는 행위는 중대한 범죄로 간주해 철저히 처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명래/환경부 장관] "앞으로는 이제 징역형이라든가 그다음에 부당이익에 대해서는 2배 내지 5배까지 환수하는."

정부는 대통령 지시에 따라 올해 말까지 전국의 쓰레기산을 모두 없앤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환경부가 확보한 예산은 372억 원.

의성 한 곳만 해도 300억 원이 필요한데 턱없이 부족한 예산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영상취재: 황성희 / 영상편집: 정다은)

손병산 기자 (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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