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논란 부른 '아들 자랑'..KT 특혜 채용 의혹 재부각

남정민 기자 입력 2019. 6. 21. 20:57 수정 2019. 6. 21. 21:4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어제(20일) 대학생들을 상대로 특강을 하면서 이른바 스펙이 좋지 않아도 취업에 성공한 사례를 들었습니다.

그게 황 대표의 아들 얘기였는데,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 대학에서 열린 한국당 황교안 대표 특강, 황 대표는 이른바 스펙이 별로인데도 대기업에 입사한 한 청년의 일화를 꺼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요즘 말하는 스펙이 하나도 없어요. 학점도 그냥 엉터리, 3점도 안 되고...]

스펙보다는 역량이 중요하다는 말 끝에 황 대표는 이 청년의 정체를 밝혔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서류심사에서 통과한 다섯 군데에서는 다 최종 합격이 됐어요. 그 청년이 우리 아들입니다.]

특강 현장은 웃음으로 끝났다지만 황 대표의 아들 자랑, 여러 곳으로 불똥이 튀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 3월, KT 새 노조가 황 대표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을 제기했던 게 재차 주목받았습니다.

정의당은 오늘 KT 부정채용 의혹이 사실에 가깝다는 의심이 든다는 논평을 냈고 특강이 있었던 대학 게시판에는 '아빠가 황교안인 게 취업의 비밀'이라는 조소 섞인 글이 올랐습니다.

또 특강에 사실상 학생들을 동원했다는 글도 이어졌습니다.

[정태근/前 한나라당 의원 : 정말 감동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그 하나가 더 중요하다는 거예요. 그런데 지금은 시장 갔다가 노동자 만났다가, 그야말로 보여주기 식 행동인 거예요.]

지지층 확대를 위한 연이은 민생 행보 속에 공감과 소통 노력보다는 헛발질로 비칠 수 있다는 쓴소리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박정삼) 

남정민 기자jmnam@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