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고' 후 뜻밖의 전화..내가 몰랐던 보험이 있다?

안희재 기자 2019. 6. 2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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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가 날 것을 대비해서 보험을 들죠. 자전거에도 이 보험이 있는데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가 않습니다.

혹시 나에게도 해당되는 얘기는 아닌지 안희재 기자의 보도 내용을 자세히 들어 보시죠.

<기자>

자전거 한 대가 횡단보도를 건너다 화물차와 그대로 부딪칩니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정영희 씨는 이 사고로 전치 5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반년 뒤 뜻밖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정영희/고양시 일산동구 : 경찰 아저씨래요. 고양시에 자전거 보험이 있대요. 그러니까 서류를 넣으라고….]

고양시가 자전거 보험에 가입해 주민인 정 씨에게 보험금이 나온 겁니다.

다만, 개인이 직접 보험사에 청구해야 하는데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한 경찰관이 전국 80여 명에게 전화해 7억 원을 받게 해줬습니다.

[강춘호/일산동부경찰서 경비교통과 : 혜택 받지 못하는 분이 너무 많은 거예요. (전화로 안내해도) 대다수가 보이스피싱으로 오해합니다. 좋은 제도인데….]

자전거 이용자가 늘면서 사고도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시민 자전거 보험에 가입한 지자체도 10년 사이 크게 늘었는데요, 전국 지자체가 보험사에 지불한 비용, 지난해만 90억 원 가까이 됩니다.

시민 자전거 보험, 얼마나 알려졌을까요?

[그런 이야기는 못 들어본 거 같아요.]

[잘 모르겠네요. 누가 알려주거나 그러지 않으니까.]

지자체 간 형평성 논란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 서초와 강남 주민끼리 자전거 사고가 나면 보험에 든 서초구 주민만 보상받을 수 있는 겁니다.

세금으로 수억 원대 보험료가 나가는 만큼 주민들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의 안내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이재호·조형우, VJ : 이준영)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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