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고' 후 뜻밖의 전화..내가 몰랐던 보험이 있다?
<앵커>
사고가 날 것을 대비해서 보험을 들죠. 자전거에도 이 보험이 있는데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가 않습니다.
혹시 나에게도 해당되는 얘기는 아닌지 안희재 기자의 보도 내용을 자세히 들어 보시죠.
<기자>
자전거 한 대가 횡단보도를 건너다 화물차와 그대로 부딪칩니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정영희 씨는 이 사고로 전치 5주의 중상을 입었습니다.
반년 뒤 뜻밖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정영희/고양시 일산동구 : 경찰 아저씨래요. 고양시에 자전거 보험이 있대요. 그러니까 서류를 넣으라고….]
고양시가 자전거 보험에 가입해 주민인 정 씨에게 보험금이 나온 겁니다.
다만, 개인이 직접 보험사에 청구해야 하는데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한 경찰관이 전국 80여 명에게 전화해 7억 원을 받게 해줬습니다.
[강춘호/일산동부경찰서 경비교통과 : 혜택 받지 못하는 분이 너무 많은 거예요. (전화로 안내해도) 대다수가 보이스피싱으로 오해합니다. 좋은 제도인데….]
자전거 이용자가 늘면서 사고도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시민 자전거 보험에 가입한 지자체도 10년 사이 크게 늘었는데요, 전국 지자체가 보험사에 지불한 비용, 지난해만 90억 원 가까이 됩니다.
시민 자전거 보험, 얼마나 알려졌을까요?
[그런 이야기는 못 들어본 거 같아요.]
[잘 모르겠네요. 누가 알려주거나 그러지 않으니까.]
지자체 간 형평성 논란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서울 서초와 강남 주민끼리 자전거 사고가 나면 보험에 든 서초구 주민만 보상받을 수 있는 겁니다.
세금으로 수억 원대 보험료가 나가는 만큼 주민들이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의 안내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CG : 이재호·조형우, VJ : 이준영)
안희재 기자an.heeja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15분 지켜보다 따라와 침입 시도..달아난 척 다시 왔다
- [영상] 목 물고, 뺨 때리고..'머슬마니아' 만취 난동 당시
- 충전소에 20억 붓고 "전기차 사면 퇴거"..LH의 황당 통지
- 황교안 "우리 아들, 사실 토익 925점"..논란 키운 해명
- '드르렁 컥' 어린이 수면무호흡, 그냥 넘기지 마세요!
- 납북 어민의 귀환 그 후..'간첩 아들' 꼬리표에 짓밟힌 삶
- "진짜 고기 같은데?" 채식 바람 타고 불붙은 '비거노믹스'
- 故 장자연 친구들 눈에 비친 윤지오.."책 팔러 나왔구나"
- 아이스크림 나눠주면 '직원 복지 만족도' 올라간다?
- '광화문 촛불' 같았던 '검은 대행진'..그들은 분노한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