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논란 키운 해명..청년들 왜 상처인지 모르나
<앵커>
'별 스펙 없는 우리 아들도 좋은 회사에 취직했다'는 말을 했다가 구설수에 올랐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해명을 내놨습니다. 점수들이 원래 말했던 것보단 실제론 좀 더 좋았고 스펙 쌓기에만 열중할 필요가 없단 뜻이었다고 했는데 논란은 여전합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황교안 대표의 이른바 '아들 자랑' 대학 특강.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그제) : 학점도 그냥 엉터리, 3점도 안 되고…(기업) 다섯 군데에서는 다 최종합격이 됐어요. 그 청년이 우리 아들입니다.]
지난 3월 나왔던 KT 부정채용 의혹이 다시 제기되는 등 논란이 커지자, 황 대표는 어젯(21일)밤 페이스북에 해명을 올렸습니다.
먼저 아들 학점은 3.29, 토익점수는 925점으로 특강 때 설명보다 조금 높다고 한 뒤, 자신의 진의는 천편일률적인 스펙 쌓기에 실패한다고 좌절하지 말란 뜻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늘 청년 당원 행사장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오늘) : 제가 그때 강의한 내용 잘 보시고 어떤 취지로 이야기 했나 이해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다른 당들은 공감 능력에 문제가 있다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이해식/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평생을 권력 기관에서 특별 의전을 누리며 살아온 야당 지도자가 청년들의 무구한 가슴과 맑은 영혼에 (깊숙하게 상처를 내고 있습니다.)]
[정호진/정의당 대변인 : 부모 잘 만난 것도 실력이라는 정유라 씨의 말과 다를 바가 전혀 없습니다.]
장관과 총리까지 지낸 고위 인사가 아들의 취업 성공기를 이른바 스펙 극복 모범사례로 든 것 자체가 취업난에 고통받는 청년들의 분노 지점이라는 것을 황 대표는 아직 잘 모르는 듯합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 영상편집 : 위원양)
민경호 기자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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