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신혼집 전세자금 평균 1억8400만원 필요
[경향신문] ㆍ10쌍 중 9쌍, 전셋집서 신혼 시작
신혼부부 10가구 중 8가구는 전세로 신혼집을 마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전세로 신혼집을 구하는 데는 평균 1억8400만원이 필요했다.
23일 KB부동산 리브온이 지난해 KB국민은행에서 주택구입자금 및 전세자금 대출을 받은 27~35세 신혼부부 5만3978건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국의 신혼부부 중 84.9%가 전세로 신혼집을 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내 집으로 결혼생활을 시작하는 신혼부부는 15.1%였다.
신혼부부의 전셋집 비중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92.3%로 가장 높았다. 서울에서는 신혼부부 중 92.3%가 전셋집에서 신혼살림을 시작한다는 의미다. 이어 세종 91.2%, 대전 89.4%, 강원 86.6%, 부산 86.0% 등도 신혼부부의 전셋집 비중이 높았다.
서울에서 신혼집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매매는 평균 3억8000만원, 전세는 평균 1억8000만원이 필요했다. 매매의 경우(전용면적 61㎡) 집값의 40%(1억5000만원)는 대출을 받고 2억3000만원을 자기 자금으로 부담했다.
신혼부부 주거지로 인기 있는 지역은 강서구로, 대출 건수가 매매·전세를 모두 포함해 8.8%로 가장 많았다. 관악구(8.4%), 송파구(7.9%), 영등포구(6.1%)도 신혼부부의 선호도가 높았다.
경기도에서는 매매(전용면적 70㎡)의 경우 평균 2억7400만원, 전세(56㎡)는 평균 1억4500만원이 있어야 신혼집을 마련했다. 신혼부부 선호 지역은 수원시(12.7%), 화성시(8.4%), 용인시(8.0%), 부천시(6.5%), 성남시(6.4%), 고양시(6.4%) 등이었다.
이성희 기자 mong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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