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한국의 작년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이 65%?

2019. 6. 24. 17: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 언론이 최저임금 정책의 실패사례로 한국을 거론한 것이 최근 국내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이목을 끌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일본 언론이 잘못 보도한 한국의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 수치를 국내언론이 그대로 인용하면서 오보를 낸 셈"이라면서 "올해 임금분포가 어떻게 될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에 올해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 비율은 추정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부 국내언론들, 日 니혼게이자이 잘못된 수치 그대로 인용
국내 언론에 인용된 니혼게이자이 신문 보도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 일본 언론이 최저임금 정책의 실패사례로 한국을 거론한 것이 최근 국내언론을 통해 전해지면서 이목을 끌었다.

하지만 국내언론들은 일본 기사를 인용하면서 한국 최저임금에 관한 잘못된 수치까지 여과 없이 그대로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 국내 신문은 지난 21일자 지면에서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최저임금 인상을 놓고 거세지는 세계 각국의 논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인용하면서 일본 언론이 한국을 최저임금 정책의 실패사례로 다뤘다고 전했다.

이들 신문은 한국의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 비율이 지난해 65%로 세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니혼게이자이 보도를 그대로 인용했다. 일본 언론이 언급한 '평균적 임금(중앙치)'이 평균임금이 아니라 중위임금이라는 사실을 적시하지 않은 신문도 있었다.

하지만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 비율(OECD 기준)은 65%가 아닌 58.6%였다. 평균 임금 대비 최저임금 비율은 46.1%였다.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 비율이 65%'라는 이 수치는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출처를 밝히지 않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한국경영자총연합회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의 2019년 추정치를 2018년 수치로 잘못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경총은 '우리나라와 OECD 국가의 최저임금 수준 국제비교' 보고서에서 한국의 2019년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 비율 추정치가 64.5%로 OECD 최상위권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추계치 역시 논란이 일었던 수치다.

경총은 아직 확정치가 나오지 않은 2019년 각국 중위임금을 추산하기 위해 최근 5년(2013~2017년)간 연평균 상승률을 적용했다고 밝혔지만, 2018년과 2019년 최저임금을 급격히 인상한 국가는 중위임금도 많이 늘어날 수밖에 없어 경총의 추계가 현실과 다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왔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일본 언론이 잘못 보도한 한국의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 수치를 국내언론이 그대로 인용하면서 오보를 낸 셈"이라면서 "올해 임금분포가 어떻게 될지 아직 알 수 없기 때문에 올해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 비율은 추정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hisunny@yna.co.kr

☞ "민달팽이 한마리가 지난달 日 규슈 고속철도망 마비시켜"
☞ 중국서 16년전 실종 교직원, 학교운동장에 암매장 확인
☞ 51억 추징금에 부산역서 투신한 일본인 사업가 숨져
☞ 교황청 女축구팀 경기서 상대팀이 상의 걷어 올리자…
☞ "싸이도 혹시?"…'YG 성접대 의혹' 참고인 조사
☞ 여객기서 잠들었다 착륙 후 갇힌 승객
☞ "김정은, 하노이 회담 결렬 후 눈물 흘렸다"
☞ 황교안 "점수 높여야 거짓말이지, 그 반대도 거짓말인가"
☞ 방송인 김미화 전 남편 위자료 청구 소송 기각
☞ 美 복권 당첨번호가 '0-0-0-0'…2천명 당첨, 금액은?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