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앙 부를 뻔해 놓고..감추기에 '거짓 증언' 급급

손병산 2019. 6. 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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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정부 중간 조사 결과 이번 사고에 대해 그동안 한수원이 내놓은 여러 가지 해명들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건 이후 제대로 된 해명보다는 문제점을 감추는데 급급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손병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당초 한국수력원자력은 무면허 운전자가 원전을 운전한 건 맞지만 면허를 가진 감독자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정재훈/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원자로차장하고 그다음에 발전팀장, 전체적으로 감독하는 친구, 그 친구의 지시를 받아서 했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 예, 그 부분에서는 특별한 문제는 없습니다."

원자력안전법은 원자로 운전은 '원자로 조종사면허'가 있는 자나 '원자로조종감독자면허'자의 지시·감독을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사 결과 감독관의 지시를 받았다는 한수원의 해명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원안위는 사고 당시 무면허정비원이 감독자 지시 없이 적어도 4차례 제어봉을 만졌다고 밝혔습니다.

사실과 다른 한수원측의 해명은 또 있었습니다.

한수원은 원자로의 열출력이 5%를 넘었는데 왜 원전을 세우지 않았냐는 추궁에 대해, 다른 기준으로 계산한 열출력 즉 '2차측 열출력' 5%를 밑돌아 멈추지 않았다고 말해 왔습니다.

[김종훈/과방위 의원·정재훈/한수원 사장] "한빛1호기 사건 발생 당시에 (2차측) 열 출력은 몇 %였습니까? (3.55%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원안위 조사 결과 한수원의 주장과 달리 2차측 열출력도 5%를 넘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엄재식/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안전의식 결여 문제라든지 안전 문화라든지 이런 부분들이 훨씬 더 심각한 문제라고 저희들은 보고 있습니다."

한수원측은 이에 대해 "당시는 조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지금은 원안위 조사 결과에 이견이 없다"며 이전 해명이 잘못됐다고 시인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영상편집 : 배우진)

손병산 기자 (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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