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1년' LG의 고민.."인재가 만사인데"

심재현 기자 2019. 6. 2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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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신사업 인재 고민에 빠졌다.

LG그룹이 이처럼 인재 확보에 매달리는 것은 신사업의 핵심이 곧 고급기술인력이기 때문이다.

LG그룹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재계 한 인사는 "최적의 인재를 데려와 최고의 대우를 보장하고 최상의 성과를 내고 싶지만 인재풀이나 인력들의 선호도 등 여건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게 구 회장의 최대 고민일 것"이라며 "10년, 20년 뒤를 내다보고 꾸준히 사람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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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주력 신사업 인력 확보 속도내지만 성과 미흡..인력 유출 사태 겹치면서 분위기 뒤숭숭

LG그룹이 신사업 인재 고민에 빠졌다. 오는 29일로 취임 1년을 맞는 구광모 회장의 새로운 리더십에 맞춰 차세대 먹거리를 키울 인재 모시기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까닭이다.

◇인재 확보 속도전..국내외 광폭행보=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연초부터 박일평 사장이 이끄는 CTO(최고기술책임자) 산하 부문과 뉴비즈니스센터를 중심으로 신사업 관련 경력직을 잇따라 채용 중이다.

구 회장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은 자동차 전장(전자장비)·AI(인공지능)·5G(5세대 이동통신)·로봇 등이 주요 채용분야다. 뉴비즈니스센터의 경우 최신 트렌드를 분석하고 글로벌 사례를 파악해 신사업 모델을 발굴, 연구하는 분야의 경력직을 구하고 있다.

LG화학도 CTO 산하 기반기술연구센터와 미래기술연구센터, 그린바이오연구센터를 중심으로 미국과 캐나다 지역의 석·박사를 채용 중이다. 자동차전지개발센터와 첨단소재연구소도 관련 분야의 석·박사급 인재 확보에 나섰다.

LG그룹이 이처럼 인재 확보에 매달리는 것은 신사업의 핵심이 곧 고급기술인력이기 때문이다. LG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변화의 물결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사실상 범국가 차원의 인재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 회장이 지난해 6월말 취임 이후 같은 해 말 임원인사에서 3M 출신의 신학철 부회장을 영입, LG화학 창립 이래 71년만에 처음으로 외부 수혈에 나섰던 것도 이런 고민의 결과다. 지주사인 ㈜LG에는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담당하는 경영전략팀 사장으로 베인&컴퍼니의 홍범식 대표를 영입했다.

◇"개발자는 구글·아마존 선호"..신사업 구인난= 문제는 극소수의 임원급 인사를 제외하면 아직까지 구인난이 심각하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해외인력까지 통틀어도 신사업 관련 분야의 전문가 풀이 워낙 작다.

인력 수요가 급증하는 데 비해 연구·개발 인력 입장에서 국내 기업은 그리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니라는 점도 고민거리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이 인력을 고르는 게 아니라 인재들이 기업을 고르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사업을 기획해도 개발자가 없어 선보이지 못하는 경우가 적잖다"고 말했다.

업계 다른 인사는 "개발자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장은 구글이나 아마존이고 그 다음이 삼성전자나 네이버, 다음카카오 순"이라며 "급여수준이 낮거나 경력 포트폴리오에 도움이 되지 않는 기업은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구 회장이 지난 4월 미국까지 건너가 R&D(연구·개발) 분야 석·박사 초청 행사인 '테크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등 인재 확보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런 사정 때문이다.

LG그룹 내부적으로는 최근 LG화학의 대규모 인력 유출까지 겹치면서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이다. 최근 1~2년에 걸쳐 100명 안팎의 실무진이 경쟁사인 SK로 이직하면서 기술유출 혐의의 소송까지 제기했다.

LG그룹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재계 한 인사는 "최적의 인재를 데려와 최고의 대우를 보장하고 최상의 성과를 내고 싶지만 인재풀이나 인력들의 선호도 등 여건이 따라주지 않는다는 게 구 회장의 최대 고민일 것"이라며 "10년, 20년 뒤를 내다보고 꾸준히 사람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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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현 기자 urme@mt.co.kr,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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