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친황' 의원들, 나경원 견제 나서나

이호승 기자 2019. 6. 2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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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교섭단체인 여야 3당의 국회정상화 합의·번복 논란을 기점으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한 당내 의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한국당 의원총회에서는 황교안 대표를 지지하는 영남권 출신과 비례대표 의원들을 중심으로 나 원내대표가 의총에 상정한 국회정상화 합의문은 물론, 나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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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 중진 "박영선은 합의문에 서명 세 번하고 쫓겨났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9자유한국당 우먼 페스타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6.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원내교섭단체인 여야 3당의 국회정상화 합의·번복 논란을 기점으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에 대한 당내 의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한국당 의원총회에서는 황교안 대표를 지지하는 영남권 출신과 비례대표 의원들을 중심으로 나 원내대표가 의총에 상정한 국회정상화 합의문은 물론, 나 원내대표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한 TK(대구·경북)지역 의원은 지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총회에서 합의문 추인을 받지 못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박영선 당시 원내대표의 사례를 들었고,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주도한 장외투쟁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일각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특히 '공천'이 중요한 영남권·비례대표 의원들이 황 대표를 중심으로 뭉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날 의총에서 한 TK(대구·경북) 지역 중진 의원은 "의총에서 미리 의견을 물어보고 서명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지난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서명을 세 번하고 쫓겨났다. 나 원내대표는 앞으로 서명을 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 비례대표 의원은 "추경처리 약속 등을 보면 아무리 해석한다 해도 저쪽(더불어민주당)에 끌려가는 것 아니냐"며 "이 합의문대로는 등원하기 어렵다"고 했다.

TK 지역의 다른 중진 의원은 "나 원내대표는 20대 국회가 끝났다고 했지만, 9월 정기국회는 열리게 돼 있다"며 "이런 식이라면 조롱거리밖에 되지 않는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중진 의원은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을) 합의정신에 의해 처리한다는 것은 그냥 간다는 결론에 불과하다"며 "장외투쟁을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수도권의 한 초선 의원은 "5.18 특별법을 처리하면 유공자 명단 공개도 물건너 가고, 인적사항 공개 조항 등 악랄한 조항이 있다. 경제원탁회의는 의미 없다. 재협상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PK(부산·울산·경남) 지역의 한 초선의원도 "(합의문에 따른다면) 지금까지 투쟁한 것이 물거품이 된다. 합의에 찬성할 수 없다"고 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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