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파행 중인데..한국당, 여성당원 행사서 장기자랑

이균진 기자 2019. 6. 26.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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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개최된 자유한국당의 여성당원 행사가 장기자랑으로 인해 취지가 무색해졌다.

14개 시도당 여성당원 16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치관계법 강의, 나경원 원내대표의 미니특강, 시도여성위원회 장기자랑, 황교안 대표 인사말씀, 희망의 종이비행기 날리기, 장기자랑 시상 등 순서로 진행됐다.

황 대표는 여성당원 장기자랑이 시작할 무렵 행사장에 도착했다.

이후 1시간가량 장기자랑을 지켜본 뒤 무대 위로 올라와 여성당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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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한국당 힘 느껴져"..국회정상화 질문 피해
나경원 "여성만이 한국당·대한민국 구할 수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9자유한국당 우먼 페스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6.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개최된 자유한국당의 여성당원 행사가 장기자랑으로 인해 취지가 무색해졌다.

한국당은 26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2019자유한국당 우먼 페스타'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 대표의 부인 최지영씨가 참석하기도 했다.

14개 시도당 여성당원 16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치관계법 강의, 나경원 원내대표의 미니특강, 시도여성위원회 장기자랑, 황교안 대표 인사말씀, 희망의 종이비행기 날리기, 장기자랑 시상 등 순서로 진행됐다.

행사장에는 '여풍 당당' '여성들이 오고 싶은 정당' '21대 총선 여성의 힘으로 승리' '능력 있는 여성에게 정당한 대우' '여성의 힘으로 정치 개혁' '여성공천 30%' 등이 적힌 현수막 걸려있었다.

황 대표는 여성당원 장기자랑이 시작할 무렵 행사장에 도착했다. 이후 1시간가량 장기자랑을 지켜본 뒤 무대 위로 올라와 여성당원들과 인사를 나눴다.

장기자랑은 이날 참석한 14개 시도당 모두 참가해 전통가요를 개사해 율동과 함께 불렀다. 한복을 입고 민요를 부른 여성당원도 있었다. 한 시도당은 장기자랑이 끝날 무렵 황 대표가 앉아있던 단상 방향으로 뒤를 돌아 입고 있던 일바지를 내려 반바지 엉덩이 부분에 적힌 '한국당 승리'를 보였다.

황 대표는 장기자랑 이후 무대에 올라 Δ싸워서 이기는 정당 Δ역량 있는 대안정당 Δ미래를 준비하는 정당을 3가지 목표로 내세웠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9자유한국당 우먼 페스타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6.26/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황 대표는 "반쪽만 모였는데도 대단하지 않느냐. 옆에 있는 분들 손을 잡고 '대단하십니다'라고 격려해달라"며 "오늘 장기자랑에서 누가 1등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 그런데 제가 공약을 하겠다. 상위 5개 팀은 행사마다 와서 공연해주시길 바란다"고 농담을 건넸다.

이어 "오늘 한 것을 잊어버리지 말고 조금 더 연습해 멋진 한국당 공연단을 만들어주길 바란다"라며 "다 잘하신 것 같다. 전 (장기자랑을) 보면서 우리 한국당의 힘을 느낀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요즘 한국당에 대한 공격이 많아졌다. 우리가 힘이 없었을 때는 싸울 상대가 안된다고 했지만 이제 (한국당이) 무서운 것"이라며 "이제는 이길 수 있다. 겸손하게 이기는 방법을 배웠으면 좋겠다. 그래야 계속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싸움만 잘하고, 투쟁만 잘하는 정당이 아니라 전통 있는 역량의 정당이다. 되살려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2~3달이면 (정책 대안을) 국민 앞에 내놓을 것이다. 좌파 더불어민주당이 한국당을 엉터리 정당, 무능한 정당, 못하는 정당으로 뒤집어 씌우고 있는데 국민 앞에 알려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청년 친화뿐만 아니라 여성 친화 정당을 만들어가려고 한다. 남성만 일하던 정당이 아니라 양성이 다함께 일하는 역량 있는 미래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당에 들어온 지 110여 일이 됐는데 3가지 목표가 하나씩 이뤄지고 있다. 청년은 아직 숫자가 부족하다. 남성은 그동안 해왔던 기조를 유지하면서 여성당원들이 선두에 선다면 국민이 한국당을 다르게 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백브리핑(백그라운드 브리핑) 자제 입장을 고수했다. 발언 이후 행사장에서 나온 황 대표는 '국회정상화에 대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미 말했다"고 짧게 답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미니특강에서 "한국당이 여성을 원내대표로 만들어준 것부터 변화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여성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 공언하고 있고, 행동으로 보여줬다"며 "원내대표로서 선거법을 개정할 것이다. 엉터리 선거법이 아니라 꼭 해야 할 것은 여성 30% 의무규정"이라고 밝혔댜.

그러면서 "괴테는 '여성만이 세상을 구한다'고 말했다. 여성만이 한국당을 구할 수 있다. 여성만이 대한민국을 구할 수 있다"며 "황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까지 여성이 앞장서서 한국당과 대한민국을 구하자"라고 말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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