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마약성 진통제 과다투여 사망' 은폐 의혹..경찰, 한양대병원 압수수색
[앵커]
서울 한양대학교 병원에서 약물 과다 투여로 환자가 숨졌는데 이를 병원 측이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해당 병원을 압수 수색했습니다.
한 전공의가 마약성 진통제를 적정량보다 과다 투여해 수술 환자가 숨졌다는 의혹입니다.
경찰은 해당 의사를 입건하고 병원 측이 이를 은폐하려 했는지도 수사 중입니다.
김지숙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한양대학교 병원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의료 사고가 났는데 이를 은폐했다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입니다.
병원 의무기록실과 법무팀 사무실 등을 들러 환자 진료기록부 등을 확보했습니다.
지난 2014년 말, 이 병원에서 30대 남성이 당뇨족 재건 수술을 받은 후 숨진 것과 관련해서입니다.
당시 수술 과정에는 문제가 없는 걸로 알려졌지만, 환자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한 전공의가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을 적정량보다 훨씬 많이 투여했다는 겁니다.
환자는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뇌사 상태에 빠졌고, 이듬해인 2015년 1월 끝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펜타닐을 처방한 사람은 1년차 전공의였던 A 씨로 지금도 한양대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A씨/진통제 처방 의사/음성변조 : "(이런 사실이 있나요?) 수사에 대해선 전달받은 적 없고요, 다른 부분은 드릴 말씀이 없을 것 같아요 지금은."]
수술 책임자였던 교수는 이를 병원에 보고했지만, 해당 전공의는 아무런 처분을 받지 않았습니다.
병원은 환자 가족들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최근 A 씨를 과실 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당시 의대 교수 2명을 참고인으로 조사했습니다.
또 오늘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진료기록부를 분석해 보건복지부에 의료사고 여부에 대한 감정을 맡길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김지숙 기자 (vox@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 '의료 사망사고 은폐 의혹' 경찰, 한양대병원 압수수색
- [제보영상] 서울 은명초등학교 불..교사 등 2명 연기마셔 병원으로
- 그날 한국당 의총장에선 무슨 일이?..'나경원호' 어디로
- 불 꺼진 주민센터, 밤 9시가 되자 공무원들이 돌아왔다
- "우리 회사 조사해주세요" 임원이 청와대 탄원한 사연은?
- 한국당이 수상하다던 '흰 옷 입은 남성'의 정체는?
- 내 건강보험료가 올라간다!..처벌도 통제도 안되는 '비급여'
- '황제 의전' 벌인 북한, 중국의 '동생' 국가일까?
- '주삿바늘 찔리면 물에 씻어라?' 병원 비정규직은 누가 보호?
- "향수 냄새가 좋아서?"..이웃집 현관문 냄새 맡은 남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