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박근혜 키즈? 난 소모품일 뿐..종속관계 없어"

배재성 2019. 6. 27.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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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경쟁』 출간 기념회
"젊은 세대 정치 주역되려면
'공정한 경쟁' 아젠다 필요"
이준석 최고위원 출판기념회 이미지. [중앙포토]
‘도발적인 생각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최근 발간한 책『공정한 경쟁』뒷 표지 상단에 적힌 글귀다. 부제는 ‘대한민국 보수의 가치와 미래를 묻다’로 한국 사회의 젠더, 청년정치, 북한, 경제, 교육, 보수의 미래 등 6가지 현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25일 『공정한 경쟁』 출간기념회를 열었다. 그는 바른미래당의 운명, 젠더 문제 등과 관련 다양한 현안에 관한 생각을 가감 없이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워마드’를 “극우”라고 규정했고 “구의원을 없애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의 정치활동 등에 관한 얘기도 전했다.

이 최고위원은 “8년여의 정치 생활을 돌아보며 선동적인 화법만으로는 풀어낼 수 없는 심각하고도 시급한 고민의 장으로 젊은 세대를 초대하고 싶었다”며 “젊은 정치와 개혁 보수가 중요한 기로 앞에 서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소설가 강진희씨와의 대담 에세이로 만들어진 이 책은 젊은 정치인 이 최고위원의 발랄함, 솔직함, 그리고 도발적인 생각들로 채워졌다.

이 최고위원은 “젊은 세대의 정치 지향점을 명확하게 세우고, 새로운 보수 가치를 세상에 전파하고자 한다”며 “젊은 세대가 정치의 주역이 되기 위해선 산업화 세대가 이룩해 놓은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뛰어넘는 공정한 사회, 공정한 경쟁이라는 새로운 아젠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처럼 합리적인 보수의 가치와 미래의 지향점을 ‘공정한 경쟁’으로 요약했다. 청년정치의 핵심은 ‘경험과 연륜’에 두지 않고 ‘실력주의’에 맞춰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이 최고위원은 여성의 불평등 문제는 여성들의 목소리가 아닌 과학기술의 진보로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젠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여성할당제 등 성평등 정책이 더 많은 사회갈등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최고위원은 특히 남성혐오를 앞세워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워마드’는 존재가치가 없다고 부정했다. 이 최고위원은 “워마드가 가부장제의 희생자라고 한다면 그들에게 피해를 준 세대는 50~60대인데 정작 워마드가 공격하는 세대는 20~30대 남성”이라며 “어떻게 보면 대신 벌을 받는 꼴이다. 또 정작 젊은 남성들은 여성에 대한 혐오 감정이 별로 없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자신을 정치권에 입문시킨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적었다. 그는 ‘박근혜 키즈’라는 꼬리표와 관련 “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저는 하나의 소모품이었다”며 “박 전 대통령과의 관계는 이해관계는 있어도 종속 관계는 생기지 않았다”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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