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G20 수행 군인 코카인 운반 적발

2019. 6. 2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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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수행하는 브라질 군인이 다량의 코카인을 소지했다가 경유지에서 체포됐다.

로드리게스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경호 인력을 태우고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가는 비행기에 탑승했으며, 이 비행기는 세비야의 안달루시아공항에 기착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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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지 스페인에서 코카인 39kg 운반하다가 체포
보우소나루 대통령 "나라에 대한 불경 용납 못 해"
보우소나루 '마약과의 전쟁' 수행 중 망신살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가운데)이 24일 정부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브라질리아/로이터 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수행하는 브라질 군인이 다량의 코카인을 소지했다가 경유지에서 체포됐다.

<시엔엔>(CNN)은 스페인 세비야 공항 당국이 25일 브라질 공군의 시우바 로드리게스(38) 병장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드리게스는 가방에 코카인 39㎏을 넣어 운반하다 적발됐다. 브라질 국방부는 “공군 장병이 마약 물질 운반 혐의로 세비야 공항에서 체포됐다”며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으며, 헌병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로드리게스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경호 인력을 태우고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가는 비행기에 탑승했으며, 이 비행기는 세비야의 안달루시아공항에 기착한 상태였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태운 비행기는 스페인의 이웃 나라인 포르투갈 리스본 공항에 기착했다.

로드리게스는 대통령 수행단의 일원이라는 자격을 이용해 마약을 밀반입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은 유럽과 아프리카로 가는 코카인의 주요 출발지다. 스페인 경찰은 로드리게스가 소지한 옷가방에서 37개 묶음으로 된 코카인이 수하물 검사 과정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극우 성향으로 ‘마약과의 전쟁’을 부르짖으며 범죄조직에 대한 유혈 소탕전을 독려해온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등잔 밑이 어두웠다는 비난을 받게 생겼다. 17년간 육군 장교를 한 그는 평소 군에 큰 신뢰를 보여왔고, 브라질의 과거 군부독재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국방장관에게 사실을 명확히 조사하고 모든 수사 단계에서 스페인 경찰에 협조하라고 즉각 지시했다”며 “우리에게는 높은 수준의 규율과 윤리를 준수하도록 훈련된 약 30만명의 장병이 있으며, 체포된 군인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판명되면 법에 따라 처벌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트위터를 통해 “우리 나라에 대한 이런 불경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했다.

‘브라질의 트럼프’를 자처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올해 1월 취임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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