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장 사퇴하라' 전국 각지서 다문화가족 집회

전북CBS 김민성 기자 2019. 6. 28.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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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가족 자녀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28일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등 13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서울을 비롯해 익산과 광주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1시 국회 앞에서는 '차별에 기반한 다문화가족 자녀 비하 발언 익산시장 규탄행동' 본집회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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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익산·광주서 1천여명 모여 동시 집회
"나도, 내 자녀도 익산시장도 모두 잡종"
28일 오후 1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앞에서 이주여성 500여명이 집회를 열고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김민성 기자)
다문화가족 자녀에 대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가 28일 전국 곳곳에서 열렸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등 13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서울을 비롯해 익산과 광주에서 집회를 열었다.

주최 측은 이날 서울 500여명을 비롯해 익산 300여명, 광주 200여명 등 총 1천여명의 다문화가족들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집회 모습. (사진=김민성 기자)
이날 오후 1시 국회 앞에서는 '차별에 기반한 다문화가족 자녀 비하 발언 익산시장 규탄행동' 본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정헌율 사퇴"와 함께 "평등을 원해",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집회 한때 비가 내리면서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졌으나 비옷을 입고 우산을 든 집회 참가자들은 지친 기색 없이 자리를 지켰다.

규탄발언 중인 이유진씨. (사진=김민성 기자)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이유진씨는 자유발언에서 "한국의 역사책을 읽어보면 다른 나라 여성을 들여 결혼하고 아이를 낳았던데, 나도 우리아이들도, 정 시장 당신도 다 잡종 아니냐"며 "이런 역사도 모르는 시장은 부디 사퇴하라"고 말했다.

발언을 이어가며 결혼이주여성으로서 느껴온 사회적 차별에 분개하던 이들은 구영찬(12)군의 발언이 시작되면서 금세 숙연해졌다.

한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는 구군은 "제가 만약 잡종이라면 시장은 잡종보다 못한 사람이다"며 "어떻게 시장이 이런 말을 하고도 시장을 할 수 있나. 제발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결혼이주여성은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 등을 외치며 "정 시장이 사퇴하는 날까지 집회를 이어가자"고 결의를 다졌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 정 시장의 소속 정당인 민주평화당 중앙당에 항의방문해 정 시장의 출당을 요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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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CBS 김민성 기자] whalesh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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