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조선일보에 "토착왜구 같은 시각, 한심하다"

조현호 기자 입력 2019. 6. 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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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각각 망국의 국왕 고종과 일본 근대화를 이끈 이토 히로부미로 비유한 조선일보 칼럼에 청와대가 28일 토착왜구적 시각이라고 반박했다.

박정훈 실장은 조선일보 '박정훈 칼럼'에서 대한민국이 구한말처럼 망국으로 간다면서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를 구한말 조선의 고종과 침략국 일본의 이토히로부미에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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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이토히로부미 문재인=고종 비유한 논설실장 칼럼에 "귀기울일 만한 내용 아냐"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각각 망국의 국왕 고종과 일본 근대화를 이끈 이토 히로부미로 비유한 조선일보 칼럼에 청와대가 28일 토착왜구적 시각이라고 반박했다.

박정훈 조선일보 논설실장이 28일자로 쓴 '문 대통령은 고종의 길을 가려하는가'라는 칼럼에 청와대는 귀기울일만한 내용이 아니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낮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박 실장의 칼럼 주장에 "글을 쓴 사람이 역사학자도 아니고 역사전문가도 아니기 때문에 귀를 기울여서 들을만한 내용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러한 토착왜구적인 시각이 언론계에도 퍼져있는 것이 좀 한심하다"고 비판했다.

박정훈 실장은 조선일보 '박정훈 칼럼'에서 대한민국이 구한말처럼 망국으로 간다면서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를 구한말 조선의 고종과 침략국 일본의 이토히로부미에 비교했다.

박 실장은 아베의 행보를 "이토 히로부미에 비유된다"며 "우리에겐 흉적이지만 일본에 이토는 근대화의 원훈(元勳)으로 추앙받는"다고 했다. 이와 달리 박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 리더십을 노동 중시의 분배론자라면서 아베는 국제적 영향력 확대를, 문 대통령은 국내적 공정·평등을 우선시하며, 아베가 밖을 본다면, 문 대통령의 시선은 안을 향해 있다고 썼다.

특히 외교노선을 두고 박 실장은 아베가 '트럼프의 푸들'을 자처한 반면 문 대통령은 미·중 간 '중재자론'을 내걸었다며 "미·일이 유례없는 밀월인데 한·미 동맹이 서먹해진 것이 두 사람의 리더십과 무관하진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선의 아관파천을 본 영국이 6년 뒤 영일동맹을 맺어 조선을 일본에 넘겨주었다고 단정했다. 그는 문 대통령도 패권을 쥔 미국과 동맹을 약화시키고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과 균형을 맞추겠다고 한다며 패권국에 등 돌린 나라가 국제 질서의 주류 진영에 설 수는 없다는 주장했다.

▲지난 2월20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가면을 쓴 한 참가자가 '할머니 죄송합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17년 7월7일 G20 정상회의가 열린 독일 함부르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의 핵 관련 3국 정상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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