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어색 '7초 악수'로 끝..약식 회담도 없었다

임명현 입력 2019. 6. 2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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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G20 같은 국제 회의는 통상 짧게라도 의장국, 일본과 정상회담을 하는 게 관례인데 이번에 한일 정상회담은 불발됐습니다.

그렇다보니 두 나라 정상이 어떻게 만나게 될 지도 관심을 끌었는데 오늘 개막식 직전에 만나서 7초 동안 악수를 나눈 게 전부였습니다.

오사카 현지에서 임명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G20 개막식을 앞두고 6번째로 입장한 문재인 대통령.

의장국 자격으로 각국 정상들을 맞이하던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를 나눴습니다.

악수는 7초 간 이어졌는데 대화는 없었습니다.

두 정상 모두 옅은 미소를 지었지만, 굳은 표정은 풀리지 않았습니다.

아베 총리는 바로 뒤이어 입장한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과는 친근하게 서양식 인사를 나눴습니다.

한-일 정상은 회의장 내에서도 별도의 대화를 한 번도 나누지 않아 얼어붙은 한일관계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1년 전 도쿄 방문 당시 아베 총리와 오찬을 하며 케이크 선물을 받았던 것과 대비됐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은 작년 9월이 마지막이었고, 작년 10월 우리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이후 열리지 않고 있습니다.

재일 동포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밝혔습니다.

"어떠한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한·일 우호협력 관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하지만 대법원 판결에 대한 일본의 문제제기는 수용할 수 없다는 게 문 대통령의 원칙입니다.

G20 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 간 소통이 복구될 가능성은 일단 높지 않아보입니다.

오사카에서 MBC뉴스 임명현입니다.

(영상취재 : 최경순, 영상편집 : 김재석)

임명현 기자 (epismelo@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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