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은 아베 패싱, 트럼프는 문 대통령 '툭툭'..영상 보니
정은혜 2019. 6. 28. 23:10
의장국 정상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정상을 한명씩 맞이한 뒤 단체 기념사진을 찍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맨 앞줄 오른쪽에서 세번째에 자리했다. 문 대통령 오른쪽에는 시 주석이, 그 옆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앙에 선 아베 총리로부터 오른쪽으로 두번째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
시 주석은 아베 총리를 ‘패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시 주석은 앞서 아베 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기념 사진을 촬영할 때부터 입을 다물고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단체 사진 촬영 때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문 대통령, 푸틴 대통령 등 앞줄에 선 정상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누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찾아가 대화를 나눴다. 아베 총리는 그냥 지나쳤다.
앞서 일본은 27일 열린 중·일정상회담에서 중국과 서로 ‘영원한 이웃’이 되자며 밀착행보를 보였다. 시 주석의 일본 방문은 2013년 취임 이후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내년 벚꽃이 필 때 시 주석을 국빈으로 일본에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시 주석은 “극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화답했다.
한국과 중국도 같은 날 오사카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지난 20일 방북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화를 통해 비핵화 문제를 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설명을 듣고 “김 위원장과의 회담, 그리고 북·미 친서 교환 등은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높였다고 생각한다”며 “북·미 간 조속한 대화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시 주석도 “북·미의 3차 대화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