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최선희 "北美 정상 DMZ 조우, 성사된다면 의미 있을 것"(종합)

'외무성 제1부상 담화'로 입장 밝혀
트럼프-김정은 30일 DMZ 조우 가능성 높아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노동신문)2019.3.1/뉴스1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북미 정상의 비무장지대(DMZ) 조우에 대해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최 제1부상은 29일 오후 발표한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통해 "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대로 분단의 선에서 조미 수뇌 상봉이 성사된다면 두 수뇌분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친분관계를 더욱 깊이 하고 양국 관계 진전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최 제1부상은 다만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보지만 우리는 이와 관련한 공식 제기를 받지 못했다"라고 언급했다.

최 제1부상의 담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희망'의사를 밝힌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DMZ 조우'에 대한 즉각적인 답변이다.

최 제1부상도 "오늘 아침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남조선을 방문하는 기회에 비무장 지대에서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라며 이를 분명히 했다.

북한은 일단 미국에 다시 공을 돌렸다. 실무협의든 물밑 접촉이든 공식적인 미국 측의 입장을 다시 보내기를 희망한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두 수뇌분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친분관계를 더욱 깊이 하고 양국 관계 진전에서 또 하나의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해 사실상 이번 만남을 기정사실화 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SNS(트위터)를 통해 "한국에 있는 동안 김 위원장이 이 글을 본다면 나는 남과 북의 국경지대인 DMZ에서 그를 만나 그와 악수하며 인사(say Hello)를 할 수 있을 것(?)!"라고 제안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외신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 아침에 생각한 것"이라며 "그저 타진해본 것이다"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seojiba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