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하인드 뉴스] 푸틴 지각에..'약속 지킨' 문 대통령 비난한 한국당

이성대 2019. 6. 29. 21:5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비하인드뉴스 진행하겠습니다. 이성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푸틴에게 근태관리란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푸틴에게 근태관리란 >

[앵커]

근태. 근무태도를 이야기하는 거잖아요. 어제 한·러 정상회담에서 또 늦었던 이야기인가 보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젯밤(28일)이었죠.

한국과 러시아 정상회담이 2시간 가까이 늦어졌는데 그래서 오늘 새벽에 끝났습니다.

항상 늦는 푸틴이 또 한 번 외교적 결례를 범한 것이 아니냐라는 논란이 나왔습니다.

[앵커]

푸틴이 이제 정상회담을 할 때 늦는 것 누구는 지각대장이라고도 하는데 유명하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워낙에 이제 트레이드마크라고 될 정도로 그렇게 됐던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한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가 푸틴 대통령의 지각일지를 조사해 놓은 것도 있는데 한번 보시면 영어로 써 있기는 하지만 1위 아시는 것처럼 독일의 메르켈 총리. 무려 4시간이 넘게 기다린 적이 있습니다.

신기록이지요.

그리고 또 보시면 아베 일본 총리도 3시간입니다.

상위권에 랭크가 돼 있고 또 트럼프 대통령 역시 45분이나 기다린 적이 있습니다.

심지어 프란치스코 교황도 50분이나 바람 맞힌 적이 있습니다.

지난 대통령이었죠.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30분이나 기다린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근태 관리의 기본이 정시 출근, 지각하지 않는 건데 푸틴 대통령의 경우에는 이른바 근태 관리가 전혀 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는 것인데, 이게 과거부터 몸에 밴 나쁜 습관 때문이 아니냐라고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있습니다.

제가 기사를 하나 가져왔는데요.

2002년 기사입니다.

푸틴 대통령의 전 부인인 루드밀라 부인인데 "데이트할 때 약속 시간이 1시간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그에게는 아무 기별이 없었다. 연애 시절 그랬던 푸틴, 결혼한 이후에도 지각 습관은 계속됐고 전화도 안 했다. 상당히 나쁜 남편" 이런 식이었는데 결국에는 이 루드밀라 여사는 2013년 결혼 30주년에 결국은 헤어졌습니다.

[앵커]

그런 일도 있었군요. 조금 전에 봤었던 시장조사 기관의 그래프 이번에 한·러 정상회담에서는 2시간 정도 늦었다고 했잖아요. 그러면 그 사이에 또 아까 그 그래프들 사이에 포함이 새로 추가가 되겠군요.

[기자]

일단 어제 상황을 설명을 해 보면 어제 상황은 저녁 10시 45분에 한·러 정상회담이 예정이 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앞서서 G20의 공식행사와 또 러시아, 프랑스 간의 정상회담이 늦어지면서 한·러 정상회담까지 자연스럽게 밀린 것입니다.

대신 이 과정에서 러시아 측에서는 이게 불가피하다라는 것을 계속 청와대 측에 설명했다고 합니다.

다시 얘기해서 푸틴이 늦으려고 늦은 것이 아니라 이런 상황 때문에 어쩔 수 없다라고 양해를 구했다는 것인데 사실 양국끼리만 하는 단독 정상회담과 달리 이런 G20 다자외교장에서 동시다발로 열리는 이런 정상회담들에는 수시로 시간이 지연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제 러시아 측에서는 '우리 잘못이 아니다', '의도한 바가 아니다' 그런 설명을 했다는 것이군요. 그래도 그 이전에 워낙에 지각을 많이 했었기 때문에 결례 논란이 일어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결국 아무리 그래도 러시아 측이 외교적인 결례를 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할 수는 있는데 문제는 그런데 한국당 같은 경우에는 반대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을 했습니다.

민경욱 대변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글을 올렸는데 "어젯밤 11시 가까운 시간에 간신히 시간을 잡아서 만나려 했지만 또 2시간을 기다렸다. 결국에는 자정을 넘어서 끝났다"고 하면서 맨 마지막에 보시면 "또 떨어진 국격"이라고 상당히 비아냥스럽게 글을 올렸는데 하지만 이것이 말이 되려면 마지막에 또 떨어진 국격이라는 표현이 '또 떨어진 러시아의 국격'이라고 표현을 해야 이게 맞는 지적이 아니냐 하는 분석도 있습니다.

[앵커]

그렇죠. 결례를 저지른 쪽은 한국 쪽이 아니라 이제 러시아 쪽이니까 그렇게 볼 수가 있는 것이겠군요.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로 한 번 가볼까요.

# 트럼프에게 국경이란

[기자]

두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트럼프에게 국경이란 >

[앵커]

트럼프 대통령 이제 내일 DMZ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 그래서 '만날 수 있다' 지금 그런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오기 직전에 일단 말을 하나 했는데 먼저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장벽에 대해, 국경에 대해 말할 때, 그것(DMZ)을 바로 국경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아무도 그 국경을 통과하지 못한다. 이런 걸 진짜 국경이라고 할 수 있다.]

[앵커]

그러니까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에 대한 비판을 반박한 것으로도 해석을 할 수가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런 해석이 나올 수 있는 게 지금 아메리카 퍼스트를 내세우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난민이나 불법 이민자를 막는다면서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를 지금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고 상당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금 야당이죠, 민주당 등이 비판을 해도 거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붙이고 있는데 예를 들어 지금 미국에서 인기가 있었던 이런 왕좌의 게임이라는 패러디까지 하면서 너희들이 뭐라고 해도 장벽은 진행될 것이다 이런 식으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DMZ에 비교해서 자신의 멕시코 장벽은 비난받을 게 아니라 오히려 더 강화해야 된다 이런 뉘앙스로 아까 말이 해석이 될 수 있는 것인데 한반도 분단의 상징인 DMZ를 자신의 정치적인 입장을 옹호하기 위해서 사용한 것, 그런 비교가 좀 적절하냐 이런 지적이 나올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뉴스 이성대 기자였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