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제포경위 탈퇴..7월1일 영해 등서 상업포경

【도쿄=AP/뉴시스】일본 정부가 26일 상업 포경을 위해 국제포경위원회(IWC)에서 탈퇴한다고 밝혔다.한 관계자는 그러나 상업 포경을 위해 남극해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WC가 1988년 상업 포경을 금지하면서 회원국인 일본도 조사 목적의 포경만 했으나 이후 일본은 고래 자원량이 회복되고 있다며 지난 9월 브라질서 열린 IWC 총회에서 상업 포경 재개를 요청했다가 부결되자 탈퇴의 길을 택했다. 사진은 2013년 9월 연구 목적으로 포획된 밍크고래가 일본 홋카이도 구시로 항에 내려지는 모습. 2018.12.2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은 30일 고래 자원 관리를 논의하는 국제포경위원회(IWC)를 탈퇴하고 내달 1일부터 31년 만에 상업포경을 재개한다.

교도 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은 종전 후 이례적으로 주요 국제기구인 국제포경위를 이탈하고 영해와 배타적 경제수역(EEZ)안에서 고래잡이에 나선다.

관계자는 일본이 숙원이던 상업포경을 재개하게 됐지만 일본 내 고래고기 소비가 감소세에 있기에 사업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호주와 유럽 등 반포경국을 중심으로 해서 국제사회의 대일 비판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일본은 반포경국이 과반을 점하는 국제포경위에서 상업포경 허용 문제를 논의해도 4분의 3의 찬성을 얻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작년 12월 탈퇴를 선언하고 이를 통고한 바 있다.

상업포경 재개 후 처음으로 7월1일 아침 홋카이도 북부 구시로 섬의 아유카와 항에서 포경선 5척이 출항해 고래잡이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은 그간 '과학적 연구'란 명분을 내세워 소량의 고래를 잡아 논란을 일으켰지만, 이제는 국제포경위 비회원국으로서 '당당히' 상업포경을 하게 됐다.

환경단체들은 28일 주요 20개국(G2O) 정상회담 앞으로 보낸 공개서한에서 일본의 상업포경 재개를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