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66년 만에 북·미 판문점 정상회담..역사적 순간" 한목소리(종합)

민주 "남북미 교착 관계에서 본격적 대화와 협상 이어질 것"
한국 "DMZ 회동 의미..북핵 폐기 문제 해결의 단초 되길"
바른미래 "한반도 비핵화의 새로운 전기..초당적으로 협조"
평화 "김정은 백악관 초청 성사돼야..실질적 성과 이어지길"
정의 "항구적 한반도 평화 위한 남북미 정상의 의지 확인"

【판문점=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자유의 집 앞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9.06.30.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윤해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0일 오후 판문점에서 남북미 3자 정상 회동을 가진 것과 관련해 정치권은 일제히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브리핑을 열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가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이번 3자 정상회담의 개최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이자 중재자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며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교착국면에 있던 북미, 남북 관계가 본격적인 대화와 협상 국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그는 "북미 정상은 1시간이 넘는 회담을 가짐으로써 사실상 3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이번 회담에서 북미 정상은 서로 간의 신뢰와 좋은 관계를 재확인했고 빠른 시일 내에 양국 실무회담을 개최하기로 약속했다"고도 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자유한국당 북핵외교안보특위 긴급현안회의에 참석한 황교안 대표가 의견을 말하고 있다. 2019.06.30. jc4321@newsis.com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한 당 북핵외교안보특위 긴급현안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최초로 DMZ에서 미국과 북한 정상이 만나고 대화를 나눈 그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 이번 회담이 북핵 폐기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북 정상의 만남이 진정한 한반도 평화로 이어지려면 북핵 폐기라는 본질적 목표에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미북 정상회담이 있었단 것 자체가 역사적 의미가 있고 이를 통해 대화가 재개됐다는 점에서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의 큰 틀은 유지하겠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라고 전했다.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판문점은 한국전쟁에서 남북미의 가장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던 곳이며 휴전협정을 통해 남북 분단이 고착화된 장소다. 세 정상의 역사적 만남을 통해 분단의 장소에서 화합의 장소가 됐고, 비극의 장소에서 희망의 장소가 됐다"라고 평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이어 "남북미 정상의 역사적 만남은 비핵화의 어떠한 어려움도 지혜롭게 극복할 수 있음을 전 세계에 알린 사건이자, 한반도 평화의 굳건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바른미래당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음을 환영하며 실질적인 비핵화가 달성될 수 있도록 초당적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어 "김정은에 대한 백악관의 공식초청이 반드시 성사돼 역사적 기회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바란다"며 "여야와 보수·진보를 떠나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평화, 희망적인 미래를 위해 당리당략을 초월하고 힘을 합해 이 기회를 살려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그동안 더디긴 했지만 항구적 한반도 평화를 향한 남북미 3국 정상의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며 "오늘 만남을 기점으로 북미 정상회담과 비핵화 협상의 박차를 가하길 바라고, 우리 정부 또한 중재자이자 촉진자로서 한반도 프로세스에 큰 진척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당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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