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급했던 트럼프 · 활짝 웃은 김정은..인상적 장면 6가지

정유미 기자 입력 2019. 6. 30. 20:51 수정 2019. 6. 3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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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0일) 이 상황을 쭉 지켜본, 청와대 출입하는 정유미 기자하고 더 분석을 해보죠.

정 기자, 조금 전에 백악관에서 오늘 두 정상이 만나는 그 장면, 가까이서 찍은 걸 또 새로 공개를 했는데 먼저 그 영상부터 보면서 좀 얘기를 시작해 보죠. 틀어주십시오.

<기자>

아까 저희 생중계에서는 전해드리지 못했는데 각도가 다른 카메라로 찍은 것 같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얘기하죠, 넘어가도 되겠느냐고. 그래서 넘어오면 최초의 대통령이 될 것이다,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 될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앵커>

30초짜리 영상인데, 굉장히 가까이서 찍은 건데 백악관에서 찍은 게 더 있을 테니까 계속 공개를 할 것 같아요.

<기자>

그럴 것 같습니다.

<앵커>

맨 처음으로 돌아가 보면 아마 김정은 위원장 이동거리나 이런 걸 생각해보면 예정은 되어 있었을 텐데 오전 중에는 한미 정상이 이 부분에 대해서 발표를 좀 안 했었어요.

<기자>

만날 것 같은 분위기이기는 했는데 한미 정상 모두 확실하게 만난다, 이런 얘기를 안 했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문재인 대통령이 공동 기자회견 때 처음으로 공식 확인을 합니다.

이제 그 장면 보시겠습니다.

[문 대통령 : 정전선언이 있은 후 66년 만에 판문점에서 미국과 북한이 만납니다.]

저 장면을 스튜디오에서 보면서 정말 만나기는 만나는구나, 생각은 들었는데 그래도 좀 실감은 안 나더라고요.

<앵커>

그렇죠. 그리고 DMZ에 가서 그동안 일정표에, 뭐 일정표는 원래 있었으니까 가장 먼저 간 게 조금 전에 본 오울렛 초소를 갔던 거고요.

<기자>

네, 오늘 북미 정상의 만남이 워낙 극적이었다 보니까 한미 정상의 오울렛 초소 방문이 주목을 덜 받았던 것 같습니다.

오울렛 초소는 클린턴, 오바마 대통령도 간 곳이기는 한데 우리 대통령과 같이 간 거는 또 처음이거든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때 이곳으로 오려고 헬기까지 탔다가 회항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인지 정말 이번 방문 때는 안내 장병에게 적극적으로 질문도 하고 상당히 의욕적이었습니다.

지금 보시는 장면이 바로 오늘 오후에 있었던 한미 정상의 오울렛 초소 방문 모습입니다.

<앵커>

2시 45분쯤이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요.

<기자>

네, 이제 이어서 캠프 보니파스로 이동을 하게 될 텐데 얘기를 하고 있죠, 지금 두 정상이.

그래서 캠프 보니파스로 이동을 해서 여기서 이제 어떤 얘기가 나오냐 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4분 뒤에 내가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다'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때가 오후 3시 22분이었죠.

원래 한 3시 반쯤에 두 정상이 만나기로 했던 거 아닌가, 그렇게 추정을 했을 수 있었고요.

보니파스 떠나기 직전에 지금 보시겠지만 한미 정상이 저렇게 벽면에 서명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이렇게 본인 이름만 이렇게 쓰고 문 대통령이 서명하는 중에 본인은 먼저 현장을 좀 떠납니다.

그만큼 마음이 좀 급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저는 그런 경우를 잘 못 봐서 굉장히 급해 보이는 게 눈에 보였는데, 그러고 나서 15분쯤 있다가 우리 쪽 자유의 집에서 북쪽으로 난 문, 거기로 모습을 드러냈어요.

<기자>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앞서 아까 보셨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월경 장면을 뽑을 수 있을 것 같아요.

1차 남북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은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런 비슷한 장면이 연출될 수 있겠다, 이제 생각이 들었는데 좀 더 나갔습니다.

이제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한 20발자국 걸어갔고요.

다만 그때는 문 대통령이 언제쯤 나는 북쪽에 갈 수 있겠냐, 이렇게 했더니 김정은 위원장이 먼저 지금 넘어가 보자, 이렇게 제안을 했던 거고 오늘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보셨지만 먼저 넘어가도 되겠냐, 내가 넘어가기를 원하냐, 이렇게 물었더니 김정은 위원장이 그럼 영광이다, 이렇게 해서 월경이 이루어지게 된 겁니다.

좀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장면이었습니다.

<앵커>

그리고 두 정상이 대화에 들어갔는데 대화가 예상보다 길어졌어요, 이게 길어질수록 사실은 좋은 거다, 어렵게 만났기 때문에, 생각을 했는데 와, 그래도 이렇게까지 대화를 많이 하는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올 때 특히 김정은 위원장 표정이 상당히 밝았던 게 인상적이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자유의 집 문이 열리고 남북미 정상이 이렇게 함께 나왔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굉장히 웃으면서 얘기하는 장면이 화면에 잡혔거든요.

지금 보시는데 등 뒤로 이렇게 얘기를 하고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도 얘기를 하면서, 안에서 정말 무슨 이야기를 나눴을까, 저희는 정말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그래도 얘기가 좀 잘 됐구나, 이렇게 좀 추정을 할 수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앵커>

그러고 나서 이제 세 정상이 헤어질 때 그 표정이나 분위기를 좀 보고 싶었는데 사실 화면이 잘 잡히지 않아서, 생중계 화면에, 역시 생중계구나라는 그런 느낌이 있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정작 화면에는 취재진의 뒷모습이 나오거나 이런 장면들이 많았는데요.

지금 보이실지 모르겠어요, 저기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포옹하는 장면입니다.

저 장면이 사실 저희가 방송할 때는 거의 파악을 하지 못했었는데 자세히 보니까 저런 장면이 있었는데 저런 장면이 상당히 많았어요.

그래서 이런 역사적인 순간들을 좀 제대로 전해드리지 못해서 좀 아쉬운 점도 많았는데 아무래도 이제 워낙 갑작스럽게 잡힌 만남이잖아요.

실무협의가 잘 안된 결과일 텐데 다음 회담에는 이런 식의 회담은 이제 없을 거라고 보고 충분히 실무 협의도 좀 잘 되고 결과도 좀 좋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를 해 봅니다.

<앵커>

반대로 또 그만큼 생동감이 있어서 중계 전해 드리는 입장에서 재미있었습니다.

<기자>

그런 면도 있었죠.

<앵커>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정유미 기자yum4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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