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DMZ 초소에서 자유의 집까지..다시 보는 역사적 만남

남정민 기자 2019. 6. 30.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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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비무장지대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보고 싶다며 한미 정상회담 전후로 여러 번 DMZ 회동을 언급해왔습니다. 그리고 오늘(30일) 정말로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북미 정상들의 움직임을 다시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지금 보이는 곳이 바로 오늘 역사적 만남이 있었던 판문점입니다.

청와대를 떠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용헬기인 '마린 원'을 타고 이곳, 캠프 보니파스에 착륙했습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가까운 기지입니다.

이어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문한 곳이, 북쪽 오울렛 초소. 북한 최전방 마을이 육안으로 보일 만큼 군사분계선에 가깝습니다.

두 정상은 다시 캠프 보니파스로 내려온 뒤 장병들과 만남을 갖고 이제 역사적 장소인 판문점으로 함께 이동합니다.

남북 정상회담은 주로 그동안 이곳 평화의 집에서 열렸었는데 오늘 북미 정상은 좀 더 앞쪽, 자유의 집에서 회담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남측의 자유의 집, 북측의 판문각이 마주 보고 있는데, 문 대통령이 자유의 집에서 기다리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혼자 군사분계선 쪽으로 뚜벅뚜벅 걸어갔고, 반대쪽에선 김정은 위원장이 나왔습니다.

악수를 나누고, 잠시 월경해서 북한으로 넘어갔다 다시 오기도 했는데,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땅을 밟은 첫 현직 미국 대통령이라는 기록도 남겼습니다.

기다리던 문 대통령이 여기에 합류하면서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 만남이 성사되기도 했습니다.

북미 정상은 자유의 집 안으로 들어가서 단독 회동을 가졌는데, 짧은 만남일 거란 예상을 깨고 무려 한 시간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공식 회담은 아니라지만 지난 1차와 2차 회담보다도 오히려 길어서 사실상 3차 북미회담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북미는 앞으로 2~3주 내에 실무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번 '깜짝' 판문점 회동은 정전협정 66년 만이라는 상징적 의미 외에도 북미 대화 재개의 물꼬를 트는 실질적 성과도 함께 거둔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신동환, 영상편집 : 소지혜) 

남정민 기자j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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