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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트럼프·김정은 만남이 특별했던 5가지 이유"

김성은 기자 2019. 6. 3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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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방송 BBC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0일 판문점 '깜짝 회동'에 대해 다섯 가지 측면에서 전례가 없던 일이라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 기간 중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본을 떠나 한국으로 갈 것"이라며 "북한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비무장지대(DMZ)에서 그를 만나 손을 잡고 인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깜짝회동'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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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로 초청 이뤄져, 역학관계에서 커다란 변화..쌍안경·군복 없이 정장으로 북한 걸어 들어가 '우정' 상징"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오후 3시 45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악수한 다음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잠시 넘어갔다가 북측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악수한 후 다시 군사분계선을 넘어오고 있다. /사진=AFP


영국 방송 BBC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0일 판문점 '깜짝 회동'에 대해 다섯 가지 측면에서 전례가 없던 일이라 평가했다.

트위터 초청으로 회동이 진행된데다 미국과 남·북 수뇌부가 모두 한자리에 모이는 등 역학관계의 변화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BBC는 "왜 이것이 큰 사건(Big deal)인가"라며 "오늘 이벤트는 몇 가지 면에서 전례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동의 첫 번째 '특이 사례'로는 초청이 트위터로 이뤄졌다는 점이 꼽혔다.

BBC는 "지난 수십년간 미국은 북측과 대화조차 하지 않으려 했었지만 오늘날 외교는 트위터로 이뤄졌다"며 "또한 김 위원장이 그 트위터에 응했다는 것은 역학관계에서 커다란 변화"라고 해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 기간 중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본을 떠나 한국으로 갈 것"이라며 "북한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비무장지대(DMZ)에서 그를 만나 손을 잡고 인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깜짝회동'을 제안했다.

트위터 제안 후 5시간 만에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공식 제의를 받지 못했다"면서도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며 이 회동의 실제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

김 위원장은 이번 회동이 사전에 조율된 것이 아니란 점을 강조했다.

그는 30일 기자회견에서 "어떤 사람들은 친서를 보면서 미리 사전에 합의된 만남이 아닌가란 말들도 하던데 나는 어제 아침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의향 표시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나쁜 과거를 연상케 하는 이런 자리에서 오랜 적대적 관계였던 두 나라가 평화의 악수를 한 자체가 어제와 달라진 오늘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BBC가 주목한 두 번째 이례적인 일은 DMZ에 '쌍안경'이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것은 사소한 일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DMZ 경계선을 방문하는 전직 미국의 대통령들은 모두 그것(북한)을 쌍안경을 통해서만 바라봐 왔다는 것.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하지 않음으로써, 또한 군복 대신 정장을 입음으로써 김 위원장과의 우정을 상징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걸어서 북한 땅에 들어갔다는 점도 이례적인 일이다. 한 발자국만 들어가는데 그치지 않았다. BBC는 "그가 10걸음을 내디딘 뒤 잠시 서성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외신 영상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10미터(m)가량, 18발자국을 걸어간 뒤 다시 분계선을 넘어 돌아왔다.

이밖에 항상 미국과 양자 외교만을 원해왔던 북한의 태도를 고려하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뿐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까지 3자가 모두 한자리에 모였다는 점도 의미 있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응한 것도 눈여겨볼 만한 대목으로 꼽혔다.

BBC는 "김 위원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도 질문을 받았기 때문에 사실 (이번 기자회견이) 처음은 아니다"라면서도 "미디어에 간신히 둘러싸여 소리 높인 취재진 질문들에 대답하는 것은 본 적이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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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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