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카페] 생명체 있을 가능성 큰 '태양 3개' 뜨는 행성 발견

이영완 과학전문기자 2019. 7. 1.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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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영화 '스타워즈'에서 루크 스카이워커가 자란 타투인 행성에는 두 개의 태양이 뜬다.

미국 과학자들이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꼽은 외계행성은 태양이 세 개나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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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크기 1.3배, 22.5광년 떨어져

SF영화 '스타워즈'에서 루크 스카이워커가 자란 타투인 행성에는 두 개의 태양이 뜬다. 외계 생명체가 살려면 두 개가 부족할 수도 있다. 미국 과학자들이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꼽은 외계행성은 태양이 세 개나 되기 때문이다.

태양계 밖에는 해가 세 개 뜨는 행성들이 종종 있다. 전갈자리에 있는 글리스 667Cd 행성에 태양 세 개가 뜬 모습을 그린 상상도. /유럽남방천문대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연구소의 제니퍼 윈터스 박사 연구진은 최근 논문 사전 출판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지구로부터 22.5광년(1광년은 빛이 1년 가는 거리로 약 9조4600억㎞) 떨어진 'LTT 1445Ab' 행성이 태양을 세 개 갖고 있으며 생명체를 찾기에 가장 적합한 장소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4월 발사된 테스(TESS) 우주망원경으로 이 외계행성을 찾아냈다. 테스는 전임 케플러 우주망원경과 마찬가지로 '천체면 통과' 현상을 이용해 태양계 밖의 외계행성을 찾는다. 행성이 빛을 내는 별 앞을 지나가면 우주망원경에서 관측되는 빛이 일시적으로 줄어든다. 테스는 1445Ab 행성이 지난해 말까지 한 별을 4번이나 지나가는 것을 관측했다.

연구진은 테스와 지구의 천체망원경 관측 결과를 종합해 1445Ab 행성이 가장 큰 별을 5.4일에 한 번 공전하며, 다른 작은 두 별도 수십억㎞ 떨어져 이 별 주위를 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에 따라 1445Ab 행성에 있으면 하늘에 커다란 태양이 떠 있고 먼 하늘에 마치 두 개의 눈동자처럼 작은 태양 두 개가 보일 것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1445Ab 행성은 생명체가 살 만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큰 별과 행성 간 거리는 5700만㎞로 태양과 수성 사이 거리와 비슷하다. 행성 크기는 지구의 1.3배로, 지구처럼 암석형 행성일 가능성이 크다. 연구진은 앞으로 햇빛에 따라 대기가 어떻게 산란하는지 추적해 대기의 구성 성분을 알아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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