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서 마크롱과 대화하는 이방카 모습에 '국가 망신'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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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자질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미국의 '친족등용금지법(anti-nepotism)'은 대통령 친인척의 연방정부 기관 임명을 금지하고 있지만 백악관은 정부 기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방카 보좌관은 계속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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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기자가 트위터에 올린 뒤 '보기도 민망하다' 반응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자질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6월30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오카시오 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이 이방카 트럼프를 향해 "외교적 지위를 손상한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발단은 프랑스 정부가 공개했다고 알려진 약 20초 분량의 동영상이다. 이 영상 속에서 이방카 보좌관은 G20에 참석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한창 대화 중인 가운데 대화에 참여하려 하고 있다. 뒷짐을 졌다가 두 손을 움직이는 이방카 보좌관의 모습이 열성적이다.
BBC기자 퍼햄 고바디가 자신의 계정에 올린 해당 영상에는 댓글이 1만개 넘게 달렸다. 대개 이방카 보좌관이 낄 자격이 없는 자리에서 대화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민망하다는 비판 일색이다.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누군가에겐 충격적이겠지만, 누군가의 딸이라고 해서 직업상 자격이 생기는 건 아니다"라며 "이는 우리의 외교적 지위를 손상시킨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G20에서 일하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욕에서 패션·부동산 사업을 하던 이방카 보좌관은 아버지의 당선 이후 별다른 전문 지식 없이 외교·정치를 망라해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앞서 4월 "아버지에게 세계은행 총재직을 제의받았지만 고사했다"고 밝혀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미국의 '친족등용금지법(anti-nepotism)'은 대통령 친인척의 연방정부 기관 임명을 금지하고 있지만 백악관은 정부 기관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방카 보좌관은 계속 일하고 있다. 다만 여론을 의식해 보수는 받지 않는다. 이방카 보좌관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도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일하고 있다.
sout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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