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걸' 늘면 뭐하나, 유리천장 못깨는데..

세종=박경담 기자 2019. 7. 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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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가직 공무원 중 절반은 여성이나 4급 이상 여성 관리자 비율은 전체의 14.7%에 머물렀다.

남성 월급이 100만원이라면 여성은 68만8000원에 그쳤다.

가령 지난해 국가직 여성 공무원 비율은 50.6%였으나 4급 이상 관리자 비율은 14.7%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초등학교 교원 중 76.3%가 여성인 반면 여성 교장은 44.8%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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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지난해 남성 대비 여성 임금 68.8%

지난해 국가직 공무원 중 절반은 여성이나 4급 이상 여성 관리자 비율은 전체의 14.7%에 머물렀다. 남성 월급이 100만원이라면 여성은 68만8000원에 그쳤다.

통계청은 1일 이같은 내용의 '2019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발간했다. 인구, 가족, 건강, 경제활동, 사회적 지위 등 여성과 관련한 각종 지표를 한데 모은 통계다.

2018년 여학생 대학 진학율은 73.8%로 남학생보다 7.9%포인트 높았다. 대학에 간 여성 비율은 2005년부터 남성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여성의 대학 진학율 상승은 사회 진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엘리트 여성을 의미하는 알파걸이 사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판·검사 등 여성 법조인 비율은 28.7%로 10년 전과 비교해 18.3%포인트 확대됐다. 같은 기간 △의사 21.6→26.0% △치과의사 24.5→27.3% △한의사 15.8→21.9% △약사 64.3→64.6% 등 의료 분야에서도 여성 비중이 커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우먼파워'는 과거보다 세지고 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여성은 51명으로 전체 의석수의 17.0%를 기록했다. 2004년 총선(13.0%)보다 4.0%포인트 확대됐다. 여성 지방의원 비중 역시 2006년 14.5%에서 2018년 28.3%로 커졌다.

알파걸은 늘고 있으나 관리자급은 여전히 남성세계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를 피라미드로 그리면 고위직이 적은 피라미드 또는 항아리 모형이다. 가령 지난해 국가직 여성 공무원 비율은 50.6%였으나 4급 이상 관리자 비율은 14.7%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초등학교 교원 중 76.3%가 여성인 반면 여성 교장은 44.8%로 집계됐다. 중·고등학교는 여성 교장 비중이 더 작았다. 중학교, 고등학교 여성 교원 비중은 각각 69.7%, 52.4%였지만 교장 비중은 26.9%, 10.9%로 조사됐다.

국제 비교를 하면 남성보다 낮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더 도드라진다. 통계청이 지난달 28일 펴낸 '통계플러스 2019 여름호'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여성 관리자 비중은 12.3%로 나타났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평균(27.0%), 동아시아 지역 평균(25.8%)에 크게 미달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OECD 29개국을 대상으로 매년 발표하는 '유리천장 지수'에서 한국은 2013년부터 7년 연속 꼴찌다. 100점 만점에 20점으로 전체 평균 60점에 한참 밑돌았다. 유리천장은 직장 내 여성차별을 의미한다.

여성은 임금 역시 남성보다 낮았다. 지난해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에서 일하는 여성의 평균 월급은 244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남성 임금의 68.8% 수준이었다. 남성 대비 여성 임금은 10년 전에 비하면 2.3%포인트 상승했다. 여성은 근속년수, 월 근로시간이 각각 4.9년, 160.1시간으로 남성보다 2.5년, 11.9시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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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박경담 기자 damda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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