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PO, 태평양서 쓰레기 40t 수거..일본, 중국산이 최다

신윤재 2019. 7. 1.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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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세상]

플라스틱 쓰레기와 함께 수거된 거대 그물망 /사진=Ocean Voyages Institute.
◆40t

미국 캘리포니아부터 하와이 앞바다에 떠 있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지칭하는 '태평양 쓰레기 벨트'. 최근 미국 비영리단체 '오션 보이저(OV)' 연구소 팀이 이곳에서 쓰레기 40여 t을 수거했다고 밝혔다. OV 연구소에 따르면 이는 태평양 쓰레기 벨트 제거 작업으로선 역대 최대 규모다. 인공위성이나 드론까지 활용해 25일간에 걸쳐 수거한 쓰레기는 페트병이나 플라스틱 가구, 장난감 등이 주를 이뤘지만 어업용 그물이나 로프, 무게가 5t과 8t에 달하는 어망도 있었다. OV 연구소의 메리 크롤리 씨는 CNN과 인터뷰하면서 고래와 상어 등 대형 포유류와 어류가 로프와 그물에 걸려 죽는 경우를 언급하며 이들 쓰레기의 위험성을 환기시켰다. 그는 회수된 쓰레기 중 약 1.5t은 하와이 대학에 기부해 오브제 등 예술품 제작에 사용될 것이고 나머지는 폐기물 발전소에서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연간 115만~241만t으로, 회수된 쓰레기 40t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한편 '태평양 쓰레기 벨트'에 있는 쓰레기의 30% 정도는 일본에서 배출돼 가장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쓰레기 조각에 표시된 제조 장소 등을 통해 원산지가 파악된 쓰레기 386개 중 일본이 약 30%인 115개로 가장 많았고 중국은 113개로 일본에 이어 2위였다. 올해 초에는 이곳에서 한글이 적힌 플라스틱 쓰레기가 처음 발견되기도 했다.

◆3.1배

비 내리는 날 빗길 미끄럼 사고로 인한 치사율이 일반 교통사고의 3.1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상자 발생률도 비가 오지 않을 때의 1.8배에 달해 우천 시 사고 위험이 훨씬 높았다. 이는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지난해 6∼8월 발생한 교통사고 23만건을 분석해 발표한 결과다. 자료에 따르면 교통사고 발생 빈도는 비가 내리지 않는 날의 1.2배에 달했고 비 내리는 날 야간(오후 8시∼오전 5시)의 교통사고 위험도는 평소 야간의 1.5배였다. 고속도로에서는 비가 올 때 사고율이 비가 오지 않을 때의 2.4배까지 상승했다. 김태호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빗길 운전 시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수막 현상이 발생해 미끄럼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빗길을 운전할 때에는 제한속도보다 20% 이상 속도를 줄이고 차간 거리는 평소의 1.5배 이상으로 유지하며, 제동 시에는 브레이크를 여러 번 나눠 밟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마철에는 타이어 상태를 수시 점검하고 마모됐을 때에는 미리 교체하는 게 중요하다. 공기압을 10% 정도 올려주면 노면과 마찰력이 높아져 수막 현상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13.5%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하고 반도체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서 한국 수출이 7개월 연속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5% 줄어든 441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2016년 1월 19.6% 감소 이후 3년5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이다.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19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5.5%)와 석유화학(-24.5%)이 단가 급락으로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선박(46.4%)과 자동차(8.1%)는 호조세를 보였다. 바이오헬스(4.4%), 이차전지(0.8%), 전기차(104.3%) 등 신(新)수출동력 품목도 호조세가 지속했다. 나라별로는 중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은 감소한 반면 신흥 지역인 중남미·독립국가연합(CIS) 수출은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24.1% 감소하며 2009년 5월(-25.6%) 이후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수입은 400억1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1.1% 줄었다. 무역수지는 41억7000만달러로 89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수출물량은 1·2분기 모두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면서 상반기에 0.3% 증가했다.

◆4번째

류현진이 역대 한국인 선수로는 4번째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별들의 무대' 초청장을 받았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발표된 MLB 올스타전 양대 리그 투수와 야수 후보 선수 명단에서 내셔널리그 투수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류현진은 박찬호(2001년), 김병현(2002년), 추신수(2018년)에 이어 4번째 한국인 빅리거 올스타가 됐다.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첫 선수인 류현진이 2013년 빅리그 데뷔 이래 7시즌 만에 세운 값진 이정표다. 류현진과 더불어 클레이턴 커쇼(LA 다저스),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투수 12명이 내셔널리그 투수진을 구성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16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2패, 평균자책점 1.83의 빼어난 성적을 올려 별들의 무대 출전 기회를 스스로 잡았다.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2위이며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투수 중 1위를 달린다. 올스타전은 오는 10일 오전 8시 30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다.

◆90%

일본이 1일 반도체 등의 생산에 필요한 소재의 한국 수출규제를 공식 발표한 가운데,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포토레지스트(PR)'와 '불화수소'의 경우 일본 제품 의존도가 90%에 달해 관련 업계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일본 정부는 강제징용 피해자 판결과 관련한 보복 조치로 오는 4일부터 반도체 공정 등에 사용되는 제품에 대한 한국 수출을 규제할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 품목은 PR와 불화수소, OLED 패널 제조에 활용되는 플루오린폴리이미드다. 또 전략물자 등 수출 과정에서 관련 절차를 간소화해주는 국가를 지정한 이른바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정령 개정에 대한 의견수렴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수출규제가 실시되면 수입 때마다 일본 정부의 수출 허가가 필요하고 이 과정에 90일가량이 소요될 전망이다. 윤준식 포스텍 박사는 "PR와 불화수소는 반도체 생산의 필수 재료"라며 "일본이 제 살을 깎아먹으면서까지 전량 규제를 한다면 반도체 생산 자체에 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규제 실시와 관련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실제 수출제한 조치가 시행되면 WTO 제소 등 대응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신윤재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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