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기어코 핵협정 위반 강행..美 "최대 압박" 경고(종합)

정현진 2019. 7. 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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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핵협정에서 정한 저농축 우라늄(3.67%) 저장한도(300㎏)를 넘기면서 미-이란 갈등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다만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부 장관은 저농축 우라늄의 저장한도를 넘기는 것이 핵협정을 완전히 탈퇴한 것은 아니라면서 "유럽 측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한다면 이런 조처는 되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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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이란이 핵협정에서 정한 저농축 우라늄(3.67%) 저장한도(300㎏)를 넘기면서 미-이란 갈등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미국은 1일(현지시간) 핵무기 개발을 허용하지 않겠다면서 최대의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백악관은 이날 스테파니 그리샴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란이 핵 무기들을 개발하도록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란 지도자들이 그들의 행동 방침을 바꿀 때까지 이란 정권에 대한 최대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어 "이란 정권이 핵에 대한 야망과 악의적 행동을 끝내야 한다"면서 "이란 핵 협정에 따라 이란이 어떤 수준에서든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도록 허용한 것은 실수였다. 우리는 이란에 대해 농축 금지라는 오랜 비확산 기준을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악관의 이번 경고는 앞서 이란이 핵협정에서 정한 저농축 우라늄 저장한도를 초과했다고 밝힌 데 대한 대응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사찰단이 이란의 저농축 우라늄 저장량을 검증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이 이를 집행이사회에 보고했다고 발표했다.


다만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부 장관은 저농축 우라늄의 저장한도를 넘기는 것이 핵협정을 완전히 탈퇴한 것은 아니라면서 "유럽 측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한다면 이런 조처는 되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잔 남다르 잔가네 이란 석유부 장관은 CNBC방송에 "이란은 미국과 대화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서 "미국이 양국간 환경을 바꾸길 원한다면 먼저 이란산 원유 등에 대한 제재를 완화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이 이란에 보낼 메시지가 있냐는 질문을 받고 "그들(이란)은 자신들이 뭘 하는 지 알고 있으며 나는 그들이 위험한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이란에 보낼 메시지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핵협정이 파기될 위기에 처하자 합의 당사국인 유럽 국가들은 우려를 드러내면서도 입장 표명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제레미 헌트 영국 외무부 장관은 "(이란의 움직임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도 실질적인 행동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이란의 대척점에 있는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유럽 국가들이 핵협정을 어긴 이란을 제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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