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현장에 청천백일기 등장..대만인들도 시위 참여

2019. 7. 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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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반환 22주년을 맞아 1일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 완전 철폐 등을 요구하는 홍콩시위 대열에서 대만의 깃발인 청천백일기가 휘날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대만의 깃발인 청천백일기는 과거에도 홍콩시위에 종종 등장했는데, 지난달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도 시위자들이 반(反)중국 의사표시의 일환으로 이 깃발을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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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홍콩 반환 22주년을 맞아 1일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 완전 철폐 등을 요구하는 홍콩시위 대열에서 대만의 깃발인 청천백일기가 휘날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2일 NEXT TV 등 대만언론은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단체인 '대만국(台灣國)' 회원 등 일부 대만인들이 전날 홍콩의 반중 시위에 지지 의사를 밝히며 함께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홍콩의 코즈웨이베이에서 청천백일기가 휘날렸으며, 청천백일기를 손에 들고 시위에 참가하는 홍콩시민들도 보였다고 전했다.

홍콩 시위에서 휘날린 대만 국기인 청천백일기 [대만 자유시보 캡처]

NEXT TV는 청천백일기를 든 홍콩시민들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대만에 이민하고 싶다는 심정을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대만의 깃발인 청천백일기는 과거에도 홍콩시위에 종종 등장했는데, 지난달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도 시위자들이 반(反)중국 의사표시의 일환으로 이 깃발을 들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홍콩시위에 대한 대만의 지지와 응원 외에도 중국에 반발해 대만과 보조를 같이하고 싶다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대만 언론은 전날 저녁 홍콩 입법회를 점거했던 시위대 일부가 의사당 벽에 검은색 스프레이로 '태양화(해바라기) HK'를 적으며 이번 시위를 5년전 대만의 '해바라기 학생운동'에 비유, '홍콩판 해바라기 운동'으로 규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홍콩 입법회 의사당 벽에 적힌 '태양화 HK' [대만 연합보 캡처]
왕진핑 전 입법원장이 올린 글 [왕진핑 전 입법원장 페이스북 캡처]

'해바라기 학생운동'은 친중국계인 마잉주(馬英九) 총통 정부가 2013년 6월 중국과 양안서비스무역협정을 체결하고 이듬해 3월 입법원에서 이 협정을 날치기 통과시키려 하자 린페이판(林飛帆), 천웨이팅(陳爲廷) 등 대학생 지도부가 2014년 3월 대만 경제의 중국 종속화에 반대하며 입법원(국회)을 점거하고 24일간 농성한 것을 말한다.

당시 가슴에 해바라기 장식을 달고 시위와 농성을 주도한 지도부 22명은 2년여의 심리 끝에 전원 무죄판결을 받았다.

대만의 '해바라기 운동' 당시 입법원장이었던 왕진핑(王金平) 전 입법원장(국회의장)은 홍콩 시위대의 입법회 점거 농성에 대해 지난 1일 페이스북을 통해 홍콩 정부와 중국이 지혜와 동포애로써 이번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길 바란다고 소회를 밝혔다.

2014년 대만 입법원 점거농성 사태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와 관련해 전날 대만 대륙위원회는 '홍콩 반환 22주년 정세 연구분석 보고서'를 통해 이번 홍콩시위는 "민주와 자유, 인권과 법치를 보호하겠다는 결심을 보여줘 전 세계를 놀라게 하고 탄복시켰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정세분석 여론조사에 응한 71%의 홍콩인이 중국 국민이라는 데 대해 자랑스러워하지 않는다며 이는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10.8%의 홍콩인만이 자신을 중국인이라 여긴다며 이는 중국의 대(對)홍콩 정책을 홍콩인이 수용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한편 1일 대만 중앙통신사는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를 인용해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 분위기는 2020년 재선을 노리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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