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플라스틱만 '쏙쏙'..세계 최초 '해변용 진공 청소기' 개발한 대학생들

윤태희 입력 2019. 7. 2. 15: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푸른 바다가 펼쳐진 하얀 모래사장.

그런데 최근 캐나다의 한 대학생 연구팀이 해변에서 미세 플라스틱만을 골라서 수거할 수 있는 진공 청소기를 개발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훌라 원'으로 불리는 이 청소기는 캐나다 퀘벡주(州) 샤브룩대학 기계공학과에 다니는 12명의 학생이 개발했는데 해변의 모래에서 미세 플라스틱만을 분리하는 기능을 지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푸른 바다가 펼쳐진 하얀 모래사장. 보기에는 한없이 아름다워 보이는 해변도 미세 플라스틱의 오염을 피할 수 없다. 커다란 쓰레기는 수거하면 되지만, 미세 플라스틱은 눈에 잘 보이지 않을뿐더러 제거하기도 어려우므로 실제로 많은 지역에서 골치 아픈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캐나다의 한 대학생 연구팀이 해변에서 미세 플라스틱만을 골라서 수거할 수 있는 진공 청소기를 개발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 하와이 공영라디오 방송(HPR)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하와이 국토개발부가 캐나다 대학생들이 개발한 한 진공 청소기의 도움으로 주(州) 해변들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제거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훌라 원’으로 불리는 이 청소기는 캐나다 퀘벡주(州) 샤브룩대학 기계공학과에 다니는 12명의 학생이 개발했는데 해변의 모래에서 미세 플라스틱만을 분리하는 기능을 지녔다. 이들 학생은 처음에 학교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청소기를 고안했고 나중에는 함께 ‘훌라 원 테크놀로지’라는 스타트업 회사까지 차린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창립자 중 한 명인 샘 듀발은 HPR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연구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해변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제거하는 장치는 전 세계 어느 곳에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그렇다면 우리가 한 번 발명해보자는 생각에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훌라 원은 호스를 통해 모래와 미세 플라스틱을 함께 거대 물탱크로 빨아들인다. 모래와 돌멩이는 플라스틱 입자보다 무거워서 물탱크 바닥에 쌓여 다시 해변으로 돌려보낼 수 있다.

연구팀은 이렇게 개발한 청소기 시제품의 기능을 시험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도 가장 오염이 심한 해변으로 손꼽히는 하와이 카밀로 해변을 시험 장소로 삼았다. 빅아일랜드 최남단에 있는 이 해변은 조류의 영향으로 바다에서 많은 쓰레기가 밀려오는 데 그중 90%가 태평양 거대 쓰레기 섬에서 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지난 4월 마지막 2주 동안 기능 시험을 진행했다. 처음에는 청소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골머리를 앓았지만, 몇 가지 문제점을 보완하고 난 뒤 진행한 시험에서는 결과에 만족할 수 있었다고 듀발은 설명했다.

이제 연구팀은 훌라 원을 하와이주(州)에 기부하는 형식으로 현지에 남겨두고 이 청소기가 여러 해변에서 미세 플라스틱을 얼마나 제거할 수 있는지 후속 시험을 거듭하고 있다.

또한 기금을 조성해 청소기를 제품화하기 위한 후원처 등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훌라 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서울신문 나우뉴스 통신원 및 전문 프리랜서 기자 모집합니다 나우뉴스(nownews.seoul.co.kr) [페이스북] [군사·무기] [별별남녀] [기상천외 중국]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