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의 유혈 전쟁' 필리핀서 어린이 희생 잇따라

2019. 7. 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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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에서 '마약과의 유혈 전쟁'으로 어린이가 목숨을 잃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3일 GMA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지난 1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30일 필리핀 북부 리살주(州)에서 세 살배기 여자 어린이가 경찰의 마약 용의자 단속 과정에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마약 용의자 2명과의 총격전이 벌어져 용의자들과 경찰관 1명, 여자 어린이 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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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필리핀에서 '마약과의 유혈 전쟁'으로 어린이가 목숨을 잃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필리핀 '마약과의 전쟁' 초법적 살인 반대 시위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3일 GMA 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지난 1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30일 필리핀 북부 리살주(州)에서 세 살배기 여자 어린이가 경찰의 마약 용의자 단속 과정에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시 마약 용의자 2명과의 총격전이 벌어져 용의자들과 경찰관 1명, 여자 어린이 1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2일 밝혔다.

그러면서 여아는 용의자 가운데 1명인 아빠가 '인간방패'로 쓰는 바람에 희생됐다고 설명했다.

HRW는 그러나 경찰관들이 살인을 정당화하려고 마약과 총기 등 가짜 증거를 만들어내는 사례들이 있었다면서 경찰의 설명을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4월 필리핀 수도권에 있는 칼로오칸시에서 경찰관이 혼자 놀고 있는 6세 어린이의 머리에 총을 쏴 숨지게 하고 자신을 붙잡는 피해자 할머니의 발에 총격을 가한 뒤 달아나는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 해당 경찰관은 "마약 용의자와 총격전을 벌이는 과정에 어린이가 총알에 맞았다"면서 "내가 쏜 총알이 아니다"라고 둘러댄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8월에도 칼로오칸시에서 경찰관 3명이 무릎을 꿇은 채 살려달라고 비는 10대 청소년을 사살한 뒤 "마약 용의자가 총격을 가해 맞대응했다"고 거짓 주장을 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회적 공분을 샀다.

필리핀에서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직후인 2016년 7월부터 마약과의 유혈 전쟁이 벌어지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금까지 현지 경찰이 밝힌 누적 사망자만 6천명을 넘어섰다.

인권단체는 재판 없이 사살된 초법적 처형 희생자를 1만2천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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