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에..이라크 저수지 아래 '고대 궁전' 유적지 발견

윤태희 2019. 7. 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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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구에 있는 한 저수지에서 약 3400년 된 궁전의 유적지가 발견됐다고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극심한 가뭄 탓에 저수지 수위가 낮아져 그 밑에 있던 궁전터가 모습을 드러낸 것.

쿠르드족과 독일 공동 연구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발견을 계기로 고고학 조사가 진행되면 이곳에 존재했던 미탄니 왕국에 관한 이해가 깊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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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나우뉴스]

극심한 가뭄에…이라크 저수지 아래 ‘고대 궁전’ 유적지 발견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자치구에 있는 한 저수지에서 약 3400년 된 궁전의 유적지가 발견됐다고 CNN 등 외신이 보도했다. 극심한 가뭄 탓에 저수지 수위가 낮아져 그 밑에 있던 궁전터가 모습을 드러낸 것.

발견 현장은 티그리스강변에 있는 모술댐의 저수지. 쿠르드족과 독일 공동 연구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발견을 계기로 고고학 조사가 진행되면 이곳에 존재했던 미탄니 왕국에 관한 이해가 깊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탄니 왕국은 고대 근동(대체로 오늘날의 중동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가장 연구가 덜 진행된 왕국 중 하나다.

미탄니 왕국은 고대 근동(대체로 오늘날의 중동에 해당하는 지역)에서 가장 연구가 덜 진행된 왕국 중 하나다.

당시 궁전은 강물에서 불과 20m 정도 떨어진 높은 단구(terrace) 위에 세워졌다. 단구는 주위가 급사면이나 절벽으로 끊긴 계단형 지형을 말한다. 단구 부분에는 진흙으로 된 벽돌로 보강돼 있었다.

이에 대해 독일 튀빙겐대 산하 고대근동연구소의 고고학자 이바나 풀지스는 케뮌(Kemune)으로 알려진 이 궁전 또한 진흙 벽돌로 두께 2m까지 벽을 쌓아 세심하게 설계된 건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벽은 높이가 2m를 넘으며 여러 방은 바름벽으로 돼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붉은색과 푸른색으로 채색된 벽화도 발견했다. 미타니 왕국의 궁전에서 벽화가 남은 사례는 이번 두 번째로 매우 드물다. 따라서 이번 발견은 고고학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이라고 풀지스 연구원은 말했다.

이 밖에도 현장에서는 설형문자가 새겨진 점토판 10장이 발견됐다. 이미 연구진은 이들 문자를 상세하게 담은 고화질의 이미지를 독일에 보냈고 해독이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현장에서는 설형문자가 새겨진 점토판 10장이 발견됐다. 이미 연구진은 이들 문자를 상세하게 담은 고화질의 이미지를 독일에 보냈고 해독이 진행할 예정이다.

풀지스 연구원은 CNN과 한 인터뷰에서 “문자로부터 미탄니 왕국의 내부 구조나 경제 조직 또는 수도와 인근 지역 행정 중심지와의 관계에 관한 정보를 알아내고 싶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궁전의 존재는 저수지의 수위가 낮았던 지난 2010년 처음 확인됐지만 실제로 발굴 작업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궁전 유적은 발굴 작업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물속에 잠겼다. 이에 대해 풀지스 연구원은 “궁전 유적이 또 언제 모습을 드러낼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튀빙겐대, 쿠르디스탄 고고학기구 제공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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