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붉은 수돗물' 이어 '우라늄 수돗물' 첫 확인

이철호 2019. 7. 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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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라늄은 대표적인 방사성 물질입니다.

이런 우라늄이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검출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올해 1월, 정기 수질검사에서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이 검출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대다수 주민들이 '우라늄 수돗물'이 공급됐다는 걸 몰랐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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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수돗물에서 기준치 초과 방사성 물질 우라늄 나와
충남 청양군 정산정수장에서 최대 기준치 3배 이상 검출
청양군, 2월 초 검사 결과 통보받고 4월에 홈페이지 게시
'붉은 수돗물'에 '우라늄 수돗물'까지..오늘 KBS 뉴스9 집중 보도


우라늄은 대표적인 방사성 물질입니다. 우라늄을 장기간 섭취하면 신장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건강한 성인은 소변으로 배출되지만, 노약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런 우라늄이 가정에 공급되는 수돗물에서 검출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입니다.

이번에 우라늄이 검출된 곳은 충남 청양군에 있는 정산정수장입니다. 근처 마을 천 백여 가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곳입니다. 올해 1월, 정기 수질검사에서 방사성 물질인 우라늄이 검출됐습니다. 정수 과정을 다 거친 물 1ℓ당 우라늄 67.9㎍(마이크로그램)이 나왔습니다. 기준치 30㎍(마이크로그램)의 두 배를 웃돕니다. 다음 달(2월)에는 더 심해졌습니다. 1ℓ에 105.7㎍(마이크로그램)의 우라늄이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기준치의 세 배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3월에도 기준치의 두 배 넘는 우라늄이 검출됐습니다. 수돗물은 이런 상태 그대로 각 가정에 공급됐습니다.


정산정수장은 하천이나 호수 물이 아닌 지하수를 끌어와 수돗물로 정수하는 곳입니다. 지하수 관정 근처 암석에서 녹아 나온 우라늄이 계속된 겨울 가뭄으로 농도가 높아진 채 흘러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충남 청양군도 정산정수장이 물을 끌어오는 관정 6개 가운데 2개에서 우라늄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충남 청양군 정산정수장 내 정수시설


더 큰 문제는 대다수 주민들이 '우라늄 수돗물'이 공급됐다는 걸 몰랐다는 점입니다. 우라늄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검사 결과가 담당 자치단체인 충남 청양군에 처음 통보된 건 2월 초였습니다. 수도법상 수질기준을 초과하면 즉각 주민에게 알려야 합니다. 그런데 청양군은 4월이 되어서야 인터넷 홈페이지에 주민공지를 했습니다. 심지어 환경부도 KBS 취재가 시작될 때까지 검출 사실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용 오늘 저녁 KBS 뉴스9에서 집중적으로 보도합니다.

이철호 기자 (manjeo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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