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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했던 日 '장인정신'..옹졸한 공격의 '무기'로

김윤미 입력 2019.07.0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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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일본의 소재와 부품 산업이 세계 초일류인 건 인정해야 합니다.

수십 명의 노벨상을 배출한 기초과학, 또 장인 정신이 결합한 일본 산업의 귀감으로 칭송을 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일군 기술을 외교적 보복 수단으로 이용하면서 국제 사회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면 전혀 다른 평가를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어서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일본이 전세계 수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제품은 171개, 우리는 77개에 불과합니다.

171개 1등 제품 중 화학과 광학, 금속 등 소재관련 제품에서 일본은 초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산업의 대일의존도도 이 부분에 집중됩니다.

소재 분야에서 지난해 일본의존도가 50%를 넘는 품목은 78개 품목에 달했고, 90%를 넘는것도 22개나 되는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리나라의 아킬레스건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안진호/한양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우리나라 가장 수출 효자품목인, 돈을 제일 많이 벌고 있는 그런 부분을 가지고 우리를 괴롭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반도체 제조에 없어서는 안되는 염화수소와 톨루엔, 프로필렌의 대 일본 의존도는 최고 88%.

4차산업의 동력인 2차전지의 핵심 부품인 격리막, 디스플레이의 핵심인 에폭시도 80%가 넘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본이 우리의 약점에 비수를 꽂을 경우 당장 할 수 있는건 많지 않다고 말합니다.

일본과 우리의 기술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미국의 소재 기술을 100점으로 봤을 때 일본은 98점, 한국은 78점 수준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과 2.6년 격차로, 중국과 더 비슷한 수준입니다.

일본은 20여개가 넘는 노벨상을 바탕으로 탄탄한 기초과학을 다졌고, 그런 성과를 '모노즈쿠리' 즉 장인정신과 결합해 첨단 소재기술을 일궜습니다.

[안진호/한양대 신소재공학과 교수] "장인정신은 계속 유효하고요. 결국에 만들어 내는 것, 아이디어를 내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세계적 귀감인 과학과 장인정신을 보복 수단으로 쓴 데 유감을 표하면서도 이런 무리수가 오래 가진 못할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일본과 외교적 해결책을 찾고 장기적으로는 기술 독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합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영상취재 : 조윤기 / 영상편집 : 여유구)

김윤미 기자 (yoong@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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