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도적 지원' 다시 꺼내며.."WMD 완전 동결"

박성호 2019. 7. 3.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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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북한에 대한 유연한 접근을 강조해온 미국측 협상 대표, 스티븐 비건이 당장 대북 제재를 풀지는 않아도,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나 북미 관계 개선에 양보할 뜻을 내비쳤다고 미국의 한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며칠 전 미국행 비행기에서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는 자신이 강조해온 '유연한 접근'이 뭔지 풀어서 설명했습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북한에 양보할 수 있는 것들로 인도적 지원, 인적 대화 확대, 서로의 수도에 주재하는 것, 즉 연락사무소 개설을 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적 지원은 4월 한미 정상회담때 트럼프 대통령도 공감한 바 있고, 연락사무소 개설은 2월 하노이 회담때 김정은 위원장이 환영할 일이라고 해 이미 접점은 있습니다.

그럼 제제도 푸느냐… 그렇진 않다는 게 비건 대표 입장이었다고 하고 트럼프도 협상에서 제재를 지렛대 삼을 뜻엔 변함이 없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북한에 제재 가하는 것을 좋아하진 않습니다. (제재 해제를) 고대하지만 유지합니다. 하지만 언젠가 협상 도중에, (해제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비건 대표는 북한 대량살상무기의 완전한 동결을 원한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이 완전한 비핵화를 포기했다는 취지의 최근 뉴욕타임스 보도와는 결이 다릅니다.

물론 '동결'이라는 게 '얼린다', 즉 정지시켜서 현 상태로 그냥 놔둔다는 건지, 아니면 아예 폐기한다는 건지 설명된 적은 없지만, 비건의 과거 발언을 보면 어찌됐든 나중엔 다 없앤다는 데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지난 1월)] "궁극적으로는 핵연료 물질, 무기, 미사일, 발사대, 다른 대량 살상무기의 제거와 파괴를 확실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핵 동결만 문제가 아닙니다.

최종적으로 어떤 상태를 비핵화라고 규정할지, 거기까지 갈 로드맵은 또 어떻게 짤지, 실무협상의 쟁점인데, 일단 비건은 주고받기가 가능할 거라며 북한과 타협의 여지를 뒀다고 합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성호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호)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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