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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친박 정책자료' 총리실에도 보고..黃 '의혹 부인'

전형우 기자 입력 2019.07.03. 21:21 수정 2019.07.0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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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회의원 선거에 경찰들이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혐의로 강신명 전 경찰청장을 비롯한 박근혜 정부 때 경찰 수뇌부들이 얼마 전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런데 그때 만든 선거 관련 불법 보고서들이 청와대는 물론 국무총리실에도 전달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당시 국무총리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입니다.

전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6년 총선 당시 강신명 전 경찰청장 등이 지역 정보 경찰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혐의로 최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친박 후보 명단을 내려준 뒤 밑바닥 민심과 지역 현안을 파악해 '맞춤형 선거전략'을 제안하도록 한 정황까지 확인됐다는 것입니다.

검찰은 또 수사 결과 당시 경찰이 친박 후보 당선을 위해 만든 '정책자료'라는 이름의 선거 관련 문건들을 수시로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강 전 경찰청장 등의 공소장에는 이런 '정책자료'가 청와대 각 수석실뿐 아니라 총리실에도 보고된 것으로 적시됐습니다.

당시 국무총리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입니다.

이른바 '정책자료'는 청와대 각 수석실의 경우 소관 업무와 관련된 일부만 보고됐지만, 민정수석실은 전체 문건의 90%, 총리실은 80% 정도가 보고됐다는 게 검찰 조사 결과입니다.

검찰은 이런 정황을 뒷받침하는 정보 경찰들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당시 관련 보고를 받았더라도 직접 선거 개입을 지시하지 않았다면 법적 책임을 묻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검사 출신으로 법무부 장관까지 지낸 황 대표가 경찰의 불법 선거 개입을 알고도 묵인했다면 비난받을 소지가 큽니다.

황 대표 측은 이에 대해 "그런 내용의 보고서를 본 적도 없고, 보고받은 적도 없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최혜영)  

전형우 기자dennoc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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