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역 군인이 IS 가입 시도..폭발물 점화장치까지 훔쳐

유호윤 입력 2019. 7. 4. 19:30 수정 2019. 7. 4.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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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테러단체인 IS(이슬람 국가)를 추종하는 20대 남성이 IS 가입을 예비하고 자생적 테러를 준비하기 위해 군 복무 중 군용 폭발물 점화 장치를 훔친 혐의로 적발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박 씨는 2017년 10월 수도권에 소재한 육군 모 부대에 입대해 육군공병학교에서 폭파병 특기 교육을 받던 중 자생적 테러를 준비하기 위해 군용 폭발물 점화 장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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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테러단체인 IS(이슬람 국가)를 추종하는 20대 남성이 IS 가입을 예비하고 자생적 테러를 준비하기 위해 군 복무 중 군용 폭발물 점화 장치를 훔친 혐의로 적발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국내에서 국제 테러조직과 연관돼 자생적 테러를 예비한 정황이 드러난 첫번째 사례입니다.

군경 합동수사 TF는 최근 '테러방지법 위반'과 '군용물 절도' 혐의로 23살 박 모 씨를 입건했습니다.

육군 입대해 폭파병 특기 교육 중 '군용 폭발물 점화 장치' 훔쳐

박 씨는 2017년 10월 수도권에 소재한 육군 모 부대에 입대해 육군공병학교에서 폭파병 특기 교육을 받던 중 자생적 테러를 준비하기 위해 군용 폭발물 점화 장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수사 당국은 박 씨의 휴대전화에서 사제 실탄 제조 영상도 확인했으며, 박 씨 집에서 테러단체들이 사용하는 칼과 형태가 유사한 '정글도'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씨는 또 입대 전인 2016년부터 최근까지 인터넷을 통해 IS 테러 활동 영상과 자료를 수집하고, 인터넷 사이트에 자신이 확보한 자료를 올려 IS 활동을 선전·선동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IS 테러 활동을 알리는 공개 어플 캡처. 이 어플 외에 IS 조직원과 지지자들을 통해 은밀히 전달되는 비공개 어플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출처 : 링크드인]


IS 대원들 사용 '비밀 어플'도 휴대전화에 설치

군경 합동수사 TF 조사 결과 박 씨는 IS 대원과 지지자들이 사용하는 비밀 애플리케이션도 자신의 휴대전화에 설치했습니다.

해당 어플은 IS 지도부가 지령 전달 등을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설치 파일이 조직원과 지지자들 사이 비밀리에 전달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경 합동수사 TF는 박 씨가 2016년 IS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이메일을 받은 정황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수사 당국은 박 씨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비밀 애플리케이션과 이메일을 토대로 박 씨가 IS 가입을 준비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테러방지법 처벌 내국인 첫 사례 되나?

앞서 경찰은 지난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관련 첩보를 전달받아 내사를 진행하다 박 씨가 군 복무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군과 함께 수사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경 합동수사 TF는 박 씨를 국방부검찰단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앞서 2016년 3월 테러방지법이 시행된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12월 인도적 체류허가를 받은 시리아인이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박 씨의 혐의가 확정될 경우 내국인으로서 테러방지법으로 유죄 판결을 받는 첫 사례가 됩니다.

이 사건과 관련한 자세한 소식은 오늘 밤 9시 KBS 1TV '뉴스9'를 통해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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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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