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역 군인 'IS 가입 시도'..폭발물 점화장치도 훔쳐
[앵커]
국제테러조직 IS에 연계돼 테러를 준비한 20대 남성이 군경 합동수사당국에 적발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남성은 최근까지 현역 군인이었습니다.
군복무를 하던중에 군용 폭발물 점화장치를 훔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이른바 외로운 늑대로 불리는 자생적 테러 정황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4월 스리랑카 부활절 테러, 250여 명 이상이 숨졌죠.
국제테러조직 IS가 그 배후였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도권에 위치한 육군 모 보병부대.
지난달 초 군경합동수사단은 이 부대에 복무중이던 23살 박 모 병장을 테러방지법 위반 혐의로 적발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박 씨는 군 입대 전인 2016년부터 국제테러조직 IS에 가입을 시도하고 IS의 활동 소식과 영상을 지속적으로 인터넷에 올려 테러를 선전, 선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박 씨는 군 입대 후 폭파병으로 배치돼 교육을 받던 도중 뇌관 등 군용 폭발물 점화 장치를 훔쳐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군경 수사당국은 박 씨가 IS 조직원으로부터 IS 가입 방법이 담긴 메일을 받은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정황들을 볼 때 박 씨가 실제로 IS에 가입하려 했고, 테러까지 준비한 것으로 수사 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제 테러조직과 연계돼 국내에서 자생적 테러를 준비한 정황이 포착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찰은 미국 연방수사국, FBI로부터 박 씨 관련 첩보를 입수한 뒤 군과 공조해 수사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기 북부청 관계자/음성변조 : "자세한 내용은 제가 어떻게 코멘트를 드릴 수는 없고요."]
2016년 3월 테러방지법이 시행된 이후 지난해 12월 인도적 체류허가를 받은 시리아인이 처음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박 씨의 혐의가 확정될 경우 내국인으로서 테러방지법으로 유죄 판결을 받는 첫 사례가 됩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유호윤 기자 (liv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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