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 닫은 낙동강에 '녹조라떼'..폭염에 더 심해질까 걱정

이용식 기자 2019. 7. 4. 21: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내일(5일)은 폭염 특보도 더 확대되는데요, 뜨거운 날씨 속에 낙동강에서는 녹조가 더 심해질까 걱정입니다.

이용식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낙동강 8개 보 가운데 중간쯤에 있는 강정고령보입니다. 수문 위쪽 가장자리를 중심으로 녹조가 뒤덮었습니다.

이끼를 들어 올리자 녹조 알갱이가 바글바글합니다. 물속도 연둣빛 알갱이로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녹조가 급속히 퍼진 겁니다.

녹조 농도가 짙어지고 있는 이곳 강정고령보는 지난달 27일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낙동강 보 가운데 가장 아래쪽에 있는 창녕함안보에 이어 두 번째 조류경보입니다.

관측 결과 최근 강정고령보와 창녕함안보의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급격히 증가했습니다.

물고기 산란 철을 맞아 어도에 물이 흐르도록 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2달간 보를 닫아둔 게 녹조 확산을 부추긴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부는 지난 1일 강정고령보와 달성보 등 낙동강 3개 보의 수문을 열었습니다.

[남궁혁/수자원공사 낙동강보관리단 부장 : 소수력발전을 정지하고 수문을 통해서 표면의 녹조를 방류하고 있습니다.]

낙동강 8개 보 가운데 상주, 칠곡 등 4개 보는 여전히 수문을 닫아 둔 상태입니다.

녹조로 몸살을 앓고 있는 낙동강 보는 연말쯤 환경부가 보 철거 여부 등 처리 계획을 밝힐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이용식 기자yslee@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