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文 대통령 폄하'까지..도 넘은 한국 때리기

고현승 2019. 7. 5. 19:4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에는 일본쪽 소식입니다.

오는 21일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 유세가 한창인데 '한국 때리기'가 아주 노골적입니다.

아베 총리가 이번에는 TV 토론에 출연해서 문재인 대통령을 폄하하는가 하면 집권당인 자민당은 선거 후보들이 유세할 때 이번 수출 규제를 언급하도록 독려하고 있습니다.

도쿄 고현승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본격적인 선거전이 시작된 가운데 아베 총리는 TV에 출연해 한국을 상식이 없는 나라로 폄하했습니다.

NHK에 출연한 아베 총리는 강제징용 배상과 수출규제에 관한 질문에 "볼은 한국 측에 있다. 국제사회의 상식에 따라 행동해줬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아사히TV 토론회에서는 G20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났으면 북일 관계에 '다른 상황이 전개되지 않았겠느냐'는 질문에,

"아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다. 북한에 현재 가장 발언력이 있는 사람은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라며 문 대통령을 깎아내렸습니다.

여당인 자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이니치 신문은, '자민당 간부가 후보자들에게 유세 연설 때 수출규제 강화를 언급하도록 조언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의도가 엿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오늘 일본 정부 브리핑에선 작년 11월 결정된 '화해치유재단'의 해산을 놓고 딴지를 걸었습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관방부장관] "문재인 대통령도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해산하지 않는다'고 명확히 얘기해왔습니다. 일본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외교부는 사실과 다르다고 공식 반박했습니다.

"평창 올림픽 때 문 대통령이 아베 총리에게 작년 2월 시점을 기준으로 '재단을 해산하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일본측이 '앞으로 해산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잘못 이해했다며, 재단 해산문제는 일본에 여러차례 설명한 바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권의 비위나 실책 등 어려울 때마다 '한국 때리기'에 나섰던 아베 정권이 이번에는 선거전에 한국을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고현승 기자 (countach22@hanmail.net)

[저작권자(c) MBC (www.imnews.co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