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독립기념일 덮친 '강진'..도로 '쩍' 곳곳 화재

김수근 2019. 7. 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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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앨젤레스 인근에서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 했습니다.

20년 만에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 이었는데, 전문가들은 규모 8을 넘는 초대형 강진, 이른바 '빅원'이 발생할 지 모른다는 경고까지 내놨습니다.

김수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뮤지컬 공연을 하던 아이들이 갑자기 비명을 지릅니다.

규모 6.4의 강진이 밀어닥치자 공연장 안은 공포로 가득 찼습니다.

집 안의 가재 도구는 심하게 흔들리다 떨어졌고, 놀란 사람들은 정신없이 밖으로 도망칩니다.

[다윈 윈프리/LA 인근 주민] "갑자기 벽과 모든 것이 물결치듯 움직였습니다. 물이 없는데도 서핑 하는 것 같았어요."

현지 시간으로 4일 오전 10시 33분.

미국 LA에서 북동쪽으로 240km 떨어진 리지크레스트 지역에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의 충격으로 집 두 채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도로가 갈라지거나 상수도관이 터져 물 바다가 되기도 했습니다.

부상자들도 속출했습니다.

[에미르 처드리/부상자] "TV가 흔들리더니 모든 흔들렸습니다. 급하게 도망쳐서 밖으로 나왔는데 계단에서 떨어져 발목을 삐었어요."

여진은 규모 4.5 이상을 포함해 150여 차례나 발생했습니다.

지질학자들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와 산 안드레이스 단층이 위치한 캘리포니아주에, 규모 8이 넘는 초대형 강진, 이른바 '빅원' 발생할 지도 모른다고 경고했습니다.

[루시 존스/미 지질조사국 지진학자] "'빅원'(초대형 강진)에 항상 대비해야 합니다. 규모 6.4 지진이 났다고 (빅원 발생) 가능성이 없는 게 아닙니다. 확률은 20분의 1 정도로…"

이번 지진은 1999년 10월 규모 7.1의 강진 이후 20년 만에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캘리포니아에선 지난 1994년 규모 6.4의 지진으로 9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수근입니다.

(영상편집: 윤석경)

김수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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