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서 克日..12년 만에 최대 점유율

김희정 기자 입력 2019. 7. 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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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12년 만에 합산 점유율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던 일본차가 모델노후화로 후퇴하는 동안 현대‧기아차가 치고 올라가고 있다"며 "앞으로 현대‧기아차에서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쏘나타, 베뉴와 G90‧K7‧니로 페이스리프트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에 당분간 판매 및 점유율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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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 김희정 기자]코나·싼타페‧텔루라이드 등 SUV가 실적견인
일본차 빅3, 모델노후화‧엔화강세로 경쟁력 잃어

기아차 북미 전용 대형SUV 텔루라이드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지난달 미국시장에서 12년 만에 합산 점유율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미국시장 강자인 일본차 빅3의 판매가 모두 떨어지며 부진한 상황이라 의미 있는 성과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6월 미국에서 총 12만2890대를 팔며 전년 동기 보다 1.9%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합산 시장점유율은 9.5%로 12년 7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토요타‧혼다‧닛산 등 일본차 빅3는 44만9609대를 팔며 전년 보다 7.6% 판매가 감소했다. 시장점유율도 30%대를 지키지 못하고 29%로 하락했다.

일본 자동차 업체들은 모델이 노후화 되고, 엔화강세 등 가격경쟁력이 약화돼 경쟁력을 잃고 있는 반면, 현대‧기아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신차효과를 앞세워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기아차, 일본차3사 미국 판매 실적 ⓒ현대자동차그룹, 유안타증권

현대차는 6월 미국에서 6만6089대를 팔며 전년 동기(6만4052대)대비 3.2% 판매가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6년 만에 5%를 상회했으며, 전년대비 11개월 연속 소매판매 증가, 8개월 연속 점유율 상승을 기록했다.

현대차가 미국시장에서 상승세를 타는 이유로는 G70 합류로 인한 제네시스 판매회복과 SUV 판매호조가 꼽힌다.

제네시스의 경우 G80과 G90은 지난해와 올해 6월 모두 각각 약 150대‧700대를 팔며 비슷한 수준의 판매를 보였으나, 올해는 스포츠 세단인 G70이 추가돼 G70 홀로 1193대를 팔았다. 이에 제네시스 브랜드는 전년(796대)보다 137% 증가한 1887대를 팔아 치웠다.

신차 출시를 앞둔 쏘나타는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신형 SUV를 중심으로 SUV는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코나는 6341대, 싼타페는 1만4335대를 팔며 전년 대비 각각 50%, 36% 증가했고, 출시 첫 달 팰리세이드도 383대를 팔았다. 해치백 벨로스터도 전년보다 49%나 오른 1139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6월 미국에서 5만6801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0.4%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시장 점유율은 4.4%로 11개월 연속 전년 대비 점유율 개선이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기아차는 중형세단 옵티마가 1만1090대를 팔며 전년 대비 28.6% 판매 증가했고,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 대형SUV 텔루라이드도 5989대를 팔며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달 미국 전체 자동차는 151만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기에, 현대‧기아차의 이러한 실적은 선방했다는 평가다. 반면 상대적으로 일본차업체 부진은 눈에 띄었다.

지난달 토요타는 20만2352대, 혼다는 12만3753대, 닛산은 12만3504대를 팔며 전년 대비 각각 3.5%, 6.3%, 14.9%가 감소했다. 특히 지난 12개월 동안 토요타는 10개월, 혼다는 7개월, 닛산은 8개월 전년 대비 판매 감소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던 일본차가 모델노후화로 후퇴하는 동안 현대‧기아차가 치고 올라가고 있다”며 “앞으로 현대‧기아차에서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쏘나타, 베뉴와 G90‧K7‧니로 페이스리프트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에 당분간 판매 및 점유율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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