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일본 아베의 경제왜란"..화난 대구 시민들 불매운동

2019. 7. 6. 17: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는 1970년 폴란드 바르샤바 유대인 게토 추념비 앞에 무릎을 꿇고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것을 사과했다. 그런데 일본은 아직까지 한국에 진정한 사과는 커녕 정치적 이유로 경제 보복이나 하는 몰염치를 보여주고 있다."

1인 시위를 한다고 소식을 듣고 유니클로 대천점 앞에 나온 류돈하(38)씨는 "남한, 북한, 미국 정상들이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만났는데 패싱된 일본이 한국에 유치한 경제 보복을 하고 있다"며 "지난 역사도 반성하지 않으면서 이런 경제 보복 행위나 하는 것은 역사를 무시하는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통신망에서 음성 재생시
별도의 데이터 요금이 부과될 수 있습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7일 유니클로 대구대천점 앞에서 1인 시위
김선희(45)씨가 6일 오후 대구 달서구 유니클로 대천점 앞에서 일본 기업 불매운동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빌리 브란트 전 서독 총리는 1970년 폴란드 바르샤바 유대인 게토 추념비 앞에 무릎을 꿇고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것을 사과했다. 그런데 일본은 아직까지 한국에 진정한 사과는 커녕 정치적 이유로 경제 보복이나 하는 몰염치를 보여주고 있다.”

6일 오후 2시께 대구 달서구 유니클로 대천점 앞에서 일본 기업 불매운동 1인 시위에 나선 김선희(45)씨는 이렇게 말했다. 그가 적힌 손팻말에는 ‘강제징용 판결불복 전범기업 옹호하고 무역보복 자행하는 아베정권 사죄하라’ 등이라고 적혀 있었다. 김씨는 “아는 분이 일본 기업 불매운동 1인 시위를 한다고 하기에 동참했다. 일본의 적반하장식 경제 보복에 분노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대구 달서구에 사는 시민들은 이날 오후 1시부터 한시간씩 돌아가며 땡볕 아래에서 1인 시위를 이어나갔다. 가장 먼저 1인 시위를 시작한 최현민(46)씨는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났는데 일본의 이번 경제 보복은 아베가 저지른 ‘경제왜란’”이라며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해 이런 식으로 경제 보복을 하는 것은 두 국가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역사를 퇴보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1인 시위를 한다고 소식을 듣고 유니클로 대천점 앞에 나온 류돈하(38)씨는 “남한, 북한, 미국 정상들이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만났는데 패싱된 일본이 한국에 유치한 경제 보복을 하고 있다”며 “지난 역사도 반성하지 않으면서 이런 경제 보복 행위나 하는 것은 역사를 무시하는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 시민들은 7일에도 오후 1시부터 유니클로 대천점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4일부터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소재 3개 품목에 대해 수출을 통제했다. 한국으로 수출이 제한되는 3개 품목은 텔레비전과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 부품으로 사용되는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반도체 제조 과정에 필요한 레지스트와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이다. 이들 품목의 한국 수출은 그동안 포괄적 허가 대상이었지만 이번 수출통제로 90일 정도 걸리는 개별적인 수출 허가 심사를 거쳐야 한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동영상 뉴스 ‘영상+’]
[▶한겨레 정기구독][▶[생방송] 한겨레 라이브]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겨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