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해안 덮친 플라스틱 쓰레기..2025년 일회용 금지
[앵커]
플라스틱 쓰레기 때문에 육지뿐만 아니라 바다에서도 환경오염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한데요.
세계에서 4번째로 많은 양의 해양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는 베트남에선 2025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송금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트남 남딘성의 한 어촌 마을.
해변엔 비닐봉지와 그물에 쓰인 갈고리 등 생활 쓰레기들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바다에서는 죽은 물고기들이 떠오릅니다.
[응웬 반 컴/남딘성 주민 : "이 물고기는 민물 돌고래 새끼에요. 왜 죽었는지 정확히 모르지만, 바다 쓰레기 때문에 죽은 것 같아요."]
남부 빈투언 마을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마을 앞 해변이 온통 썩지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여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배출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의 양은 하루 평균 2,500톤, 전 세계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28%를 배출하는 중국, 그리고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 이어 4번째로 많은 양을 배출합니다.
인구가 1억 명에 가까운 베트남에서 가정마다 하루 평균 비닐봉지 4장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가운데 재사용되는 비율은 20%에도 못 미칩니다.
베트남은 이 때문에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한 대형마트.
포장을 최소화해 풀 끈으로 묶어 판매하기도 하는데, 마트에서 직접 고안해 낸 방법입니다.
[레 프엉 란/하노이 시민 : "바나나 잎을 사용하니까 사람들에게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을 더 깊게 해주는 것 같아요"]
베트남 정부는 2025년부터는 전국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 바다로 흘러드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약 천만 톤.
2050년 이후엔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더 많을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베트남 남딘성에서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송금한 기자 (emai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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